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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Hello -outbound-/Latin.Bolivia

볼리비아 8일차 -Telepelico in Lapaz -

by 달려라폴폴 2015.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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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리브레에 몸을 맡기고 엘도라도에서 몸을 맡기고 났더니 

남미에서의 시간들이 너무도 아쉽게 느껴졌음 (끝날때가 되면 깨닫는 수순 ;;;) 


사실 남미에 대한 두근거림, 설렘은 없이 떠난 여행이었지만 

이곳에서 했던 고생들, 그리고 추억들이 

마지막 종착지인 라파즈로 가는 버스안에서 다시 스쳐 지나갔음

(쓸데없이 센치해진 폴군...;;;)


그리고 움직이는 Night 버스에서 바라보는 별하늘도 

한국에서는 쉽게 느끼지 못할 아쉬움에 자다깨다를 반복하게 되었음

(feat. sleeping 버스의 비애)



하지면 역시나… ㅎㅎ 

결국 새벽녘에 떡실신을 하고 눈을 뜨니 

10시간만에 라파즈 터미널에 딱! 도착해 있었다.


함께 버스를 타고 온 경진씨와 예슬씨 모두 힘들지만 

볼리비아에서 우연히도 만난 인연 때문인지 표정은 

집에 가기전에 하나라도 건져야 겠다는 결연함이 보였음 ;;;


오늘은 예슬씨가 출국 내일은 경진씨가 출국 

그리고 다음날 내가 출국을 하면서 동행은 사실상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음


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각자 숙소를 정한 뒤 

다시 연락해서 라파즈의 명물 텔레펠리코를 타기로 했음.


예슬씨는 어짜피 오늘 출발이라 

잠시 미리 예약을 해놓은 경진씨 호스텔에서 쉬고 가는 일정이었고 

나는 따로 예약을 한곳이 없어서 

정처없이 또 라파즈시내를 돌아 다니게 되었음


예전에 소개받은 곳으로 가서 아침부터 벨을 눌어 보았는데

(그래…. 7시라서 미안해…) 

방이 없다며 다른데로 가라고 문전박대 함 ;;;


흠흠… 여기가 제일 싼곳이었는데… 

어디로 가야되지 싶어서 건물에 클럽이 있다는 핫한 호스텔로 향함


하지만… 체크인이 무려 오후 2시!! 

짐은 Luggage룸에 던져 놓으라는 호스트 왈…

그래… 그럴수 있어… 알겠어… 

하지만 난 2시간정도 꿀잠을 자고 싶다고!!!


결국 다시 비싼 숙박비를 물기로 하고 

1인실이 있는 3성, 4성 호텔을 뒤지기 시작함

다행히 아다리? 맞는 괜찮은 호텔을 구해서 그곳에 짐을 풀었음



헐… 그런데 여긴 햇빛이 들어오지 않아 방전체가 습기로 가득함;;;; 

아 끕끕해… 물먹는 하마는 어디로 간거야?? 

어떻게 이런곳이 호텔이야!!! 


호텔같지 않은 호텔이지만 

일단 따뜻한 물에 샤워를 때리고 

불속에 쏙 들어가니 아하하하하…

John~나 햄볶한데?? ㅎㅎ


잠깐의 휴식을 즐긴 뒤 경진씨네 호스텔로 갔음

 여긴 리셉션이 너무 친절했음 

다시 이쪽으로 방을 옮기고 싶을 정도로 친절함


우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예전에 라파즈에서 묵었던 숙소 근처에 근사한 까페로 가서 브런치를 먹기로 했음



흡사 까페인듯 음식점을 한 이곳은

많은 백패커들이 오는 곳으로 유명 하다고 함 (이름은 까먹음 ㅋ)


그래서 제일 잘한다는 당근주스 (내가 먹어서 그런거임ㅋ)

그리고 토스트 (이것도 내가 먹어서 ㅋ) 를 주문하고 폭풍 흡입에 들어감



어드덧 배가 슬슬 불러오고 

텔레페리코를 타기 위해 출발 함


텔레페리코는 단순히 관광케이블카가 아닌 교통수단으로 만들어 졌다고 함

라파즈가 고산지대 이기도 하고 

교통수단이 버스 이외에 마땅치가 않아 

민들이 도시를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고 함



특히 위로 갈수록 빈민층이 사는 라파즈는 

잘사는 곳과 못사는 지역의 빈부격차나 

인프라의 격차가 심해 볼리비아 정부가 

해외투자 유치를 받아서 

서민들을 위해 케이블카를 만들었다고 인터넷에 친절히 나와있음 ㅋㅋ 



이런 나라에서도 서민들?을 위한 

획기적인 대책을 잘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뭐하고 있는지….;;; 

(feat. 내 세금은 어디로 갔나?)


덕분에 라파즈 이쪽 저쪽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땡잡았고~ 

버스로만 다녔다면 힘들 거리들을 이녀석 덕에 손쉽게 이동했다



텔레페리코는 현재 3호선?까지 만들어진 상태라 

라파즈 시내를 관통해서 여기저기 둘어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먼저 우리는 OO 까지 올라갔음 

올라가는 길에 함께 탄 아저씨로부터 택시가 추락해 절벽에 낀 위치를 친절히 설명해 줬음 ;;; 

아마 떨어진 사람 즉사 했을거야…;;; 

뭔가 핏자국도 있는거 같고 간담이 서늘 했다



OO 종점에 도달하니 위에 전망대가 딱 보임

이미 KiliKili 에서 라파즈 시내를 보아서 감흥이 크지는 않았지만 

낮에 보는 라파즈의 풍경은 이런 빈국에서도 다들 열심히 사는구나... 라는 생각이 문득 듬



뭐 그냥 그런 나의 잠시 감상이었고...



전망대에 Foodcourt가 있어 점심을 먹으려 했는데

마땅한 메뉴가 보이지 않음 ;;; 하알... 먹을게 없다 ㅠㅠ


그냥 주변을 둘러보기로 하고 똘레 똘레 걷고 있는데...

전망대에 생각지도 않게 오락실이 떡!! 하니 있는 거다


하하… 그래 나의 유년시절을 보낸 추억의 오락실~ 

그리고 내 눈에 들어오는 철권 Tag ㅋㅋㅋ



이것은 역시 너와 나의 연결고리?!

나도 모르게 Insert coin을 하고 자리에 않았다

하지만... 옛날 실력은 개뿔... 왕도 못가고 죽음 ㅠㅠ



내가 그렇게 철권에 죽어가고 있을 무렵

두 여인들은 펌프에 빠져 있었음 ㅋ


옛날에 공부 더럽게 안하던 시절이 떠올랐는지

터키행진곡을 선택해서 열심히 발음 움직여 대고 있었음ㅋㅋㅋ


아놔... 볼리비아에서 한국 펌프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황댕한 경우가 ㅋㅋㅋㅋㅋ

옛날 너바소닉의 웃기지마라... 그것도 기억나고...

더 대단한건 이 여인네들 고산지대에서 완전 열심히 펌프했음 ㅋㅋㅋ 고산지대 현지 적응 완료!!



그녀들도 슬슬 힘들어 하고 있을때즘...

역시 현지 애들이 와서 화려한 스텝을 밟아줌 ;;;;


꼬맹이들... 얘들아 저게 한국거인지는 알고 있니??ㅋㅋ

참 글로벌한 오락실이었다



어느덧 예슬씨는 공항으로 가야 할 시간이 다 되 여기 1번 텔리페리코 종점에서
택시를 타고 출발했다

처음 코파카바나에서 부터 동행 해준 덕분에 볼리비아의 1주일은 정말 재미 있었다
한국말도 마음껏 쓰고 ㅎㅎ
특히 스페인어를 잘해서 덕분에 언어장벽을 훅~ 걷어내줌 ㅎㅎ


이렇게 만난 인연이 또 어떻게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기억속에는 즐거운 추억으로 남게 되서 짱 조흠 ㅎㅎ

Thanks to 예슬님!!

어쨋든! 그리고 나서 이젠 스페인어 따윈 모르는 경진님과 나만 남음 ㅋㅋ
남은 텔레페리코를 타기 위해 우린 구글지도로 위치를 찾음 ;;;

지나가는 사람들 한테 Quanta es~~?
물어보지만 대답은 스페인어라 알아들을수 없음 ㅋㅋㅋ


그래도 나름 귀한 단어 동냥으로

시장 방향, 버스있다 뭐 이런 단어는 알아 먹음 ㅋ


가야하는 방향 이름도 알게 됐고 ㅋㅋ

그럼 일단 고고!! 뭐 낮이니까 별일 없겠지 하면서~



지나가는 길에 체게바라 동상이 내눈을 사로 잡았음

유독 볼리비아에서 많이 보이는 체게바라~


나도 모르게 체게바라에 많이 빠지게 된거 같음 ㅎㅎ

그렇게 걷고 찾다보니 텔레페리코 앞 까지 가는 버스 발견!!



경진씨와 승리의 V를 그리며 버스 탑승 완료!!

텔레페리코 까지 걸어갈 뻔? 했던 우리는 다행히 1sol에 편안히 이동~


이번에 타는 텔레페리코는 우리가 있었던 빈민가 부근인 El alto 인근에서

부자 동네인 Estacion 부근까지 가는 노랑이 녹색이 텔레페리코였음



확실히 왕복 6bol 이라는 가격은 여행자들에게는 저렴하지만

서민들에게는 어쩌면 비쌀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음


여기 빈민가에서는 밥 한끼가 3bol 정도라는데 그러면 케이블카 왕복 6bol이면 

두끼를 먹는것....;;;;

여행이 아닌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텔레페리코는 택시같은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임...


역시 편도 3bol 텔레페리코 보다 1bol 버스를 좋아하는게

사람 마음인가 싶음ㅎㅎ



라파즈에서 고도가 낮아 질수록

예전 탁피디 여행수다에서 들었던 빈부의 격차를 눈으로 확실히 확인 했음


얼추 해발 3,400 m 정도 차이가 나니 건물 자체가 틀려짐

El Alto에서 보았던 언제 무너질까 걱정되었던 붉은색 벽돌집들은

저지대? 로 내려 올수록 빌딩으로 그리고 빌라로 모습을 바꾸고 있었음


뭐 서울도 평창동은 내가 꿈도 못꿀 집들

강남도 뭐 로또되도 사지 못할 집들이기게

이젠 이런 광경은 신기 하지도 않음



어느덧 20여분 가까이 탔던 텔레페리코는 Estacion 정류장에 다와갔음

겨울마다 타는 곤도라 느낌이 나서 좋기도 했구


저렴한 가격에 라파즈 구석구석을 지켜본거 같아

왠지 공짜 투어 느낌이 들어 좋았음 ㅋ


아!! 그 무슨 동물원 느낌 가는 Tour Bus가 있는데 그건

26bol인가 한다고 들었음 ㅋㅋ



그래도 나름 부자 동네다 보니

자동차 매장들도 여러개 보이고


건물 자체가 윗동네에서 보던 거라 확실히 달랐음

슬슬 배도 꼬르륵 거려오고


경진씨랑 뭔가 먹을게 없나 쇼핑센터 근처로 이끌려 갔음



하지만 쇼핑센터는 점심 시간 이후 4시까지 영업을 안하고 있었음;;;

이놈의 시에스타인가 뭔가 ;ㅁ;


이시간에는 낮잠을 자거나 휴식을 하기 위해 영업을 안하는

쿨내나는 상인들 덕분에...

그냥 슈퍼마켓 이나 구경할 겸 혹시 뭐 살거 있나 살펴볼겸

내려갔음


다행히 경진씨는 지인들 한테 줄 Coca Tea를 잔뜩사고 (코카잎... 마약아님 ㅋㅋㅋ)

나는 그냥 숙소에서 먹을 과자나 몇봉지 구매함



주린 배를 부여잡고 이곳저곳 기웃 거리다

버거킹 발견!!!


볼리비아에서는 처음 본듯한 느낌의

패스트 푸드점!!!

(실제로 볼리비아에서 패스트 푸드점을 본적이 없음... KFC, 맥도날드...

어딘가에는 있겠지?? )



볼리비아에 패스트푸드가 없는 이유는

내생각에는 너무 비싼 가격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행자인 나야 우리나라 물가가 익숙해

대부분 패스트 푸드점의 가격에 관대 하지만

(빅맥지수 뭐 이런거??)


현지 입장에서는 이동네 애들 정도나 먹을 음식이 아닐까 싶다



Anway!! 난 배고프니 햄버거를 맛있게 먹었고

우리나라 버거킹 보다 맛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ㅠㅠ


우리나라 햄버거는 너므 너므 사실적이지 않아...

봐봐!!! 저 두꺼운 버거와 Side 음식들을...


경진씨와 컨디션 회복할겸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버거킹에서 잉여를 보냄 ㅎㅎ



돌아 오는 길은 다행히 Fransico 성당에 가까운

버스를 탈수 있어 무리뇨광장에서

걸어 내려올 수 있었다


어느덧 해가 저물고

마지막 동행이었던 경진씨와도 아쉬운 작별을 했다


내일은 이제 남미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

그리고 혼자 정리를 하는 시간을 갖겠지?


벌써 시간이 이렇게 훌쩍 지나 버렸다 ㅎㅎ



8days Payments 370 bol (\64,000)

2월 23일
아침32
숙소280
telefrico12
버거킹40
버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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