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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Hello -outbound-/Latin.Bolivia

볼리비아 7일차 - 수크레 & El dorado -

by 달려라폴폴 2015.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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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술마시던 도중 나이스 하게 떡실신을 했음;;;
동행들 진술?에 의하면 내가 졸면서 계속 안잔다고 했다고ㅋㅋㅋ


아놔... 이거 외국나와서도 술버릇 그대로 나왔네

암튼 눈을 뜨니 난 2층에 올라와 있었음
와인, 맥주, 음료수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인해 머리는 깨질듯 했다


역시... 여행의 참맛은 음주 

숙취에 괴로워 하고 있을 즈음 
우리 여행가이드 백양은 아침부터 엠빠나다를 구해야 한다며 이미 외출을 하셨다


휴... 도대체 엠빠나다가 뭐지? 그냥 빵 아냐?
하면서 관심없을 즈음 백가이드님이 호스텔로 들어오셨다


어디선가 몰려오는 고소한 향내...
뭔가 고기냄새가 나면서도 밀가루 구운 향내가 방안을 진동하기 시작했다

헙헙헙... 이 냄새는 무엇이란 말인가?



말도 안되게 나의 후각을 자극 하는 이녀석은 유명하신 엠빠나다라는 녀석임

마치 우리나라의 군만두를 연상 하는 이녀석은 남미에서 꽤나 유명인사 라고 한다

특히나 엠빠나다를 만드는 대회가 있는데 여기 수크레의 엠빠나다가 손에 꼽힌다는 사실을 (난 들어서 알았다 ㅎㅎ)


어찌 됐던 그렇게 우승을 몇번이나 했다는 tripAdvisor에서 강추 하는 곳에서 아침 일찍 백가이드님이 공수를 해오셨음

오래 되서 확실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여러가지 맛이 있었고 마치 구운빵 안에 딤섬을 먹는 듯한 느낌이었다

후~~ 술만 안마셨으면 더 맛있었을텐데 ;;; 라고 생각 하며 먹었는데

엠빠나다를 입속에 넣은 이 싸람들 ㅋㅋ



바로 엠빠나다 더 먹어야 한다며 밖으로 나갈 채비를 함

우리가 사먹은 엠빠나다가 그날 만든걸 다 팔면 영업 종료라 느닷없이 행동이 빨라 졌음 ㅋㅋㅋ


그렇게 체크 아웃을 준비 하고

엠빠나다 매장으로 달려 나갔다

주말임에도 불구 하고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음



수크레사람들의 증언(?)에 의하면 주말은 12시까지 하기 때문에 오전에 안가면 엠빠나다는
상상속의 음식이 되어버린다고 한다 ㅋ

우리는 이미 풀세팅을 하고 나왔기 때문에 저녁까지 해결할 요량으로
엠빠나다를 대량 폭풍 구매를 시도, 성공 하였음 ㅎㅎ



30분만에 가뿐히 우리들이 원하는 엠빠나다 & 음료를 Get 하고
매장에서 있어보이는 브런치(?)를 즐겼다~

엠빠나다 맛은 참 오묘해서 마치 중국식 튀김만두 안에 생각지도 못한 만두소가 들어간 느낌이다

하지만 엠빠나다 속은 샌드위치에 있는 그런 속의 느낌이라 또 만두의 느낌은 아니고...

아무튼 신기한 맛이었음


아침인지 브런치인지 모를 식사를 마치고

두팀으로 나눠서 움직이기로 했다

우유니의 힘든 일정 때문인지 몸이 않좋은 사람들이 발생해

컨디션을 회복할 사람들은 숙소에서 쉬고

다른 사람들은 근교에 있는(근교래봤자 걸어갈 수 있음ㅋ) 묘지에 가보기로 했음


우리나라는 중심가 근처에 묘지가 없는 편인데 기독교나 카톨릭 국가들 중에서는 중심가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공동묘지가 많은 편인것 같음



이곳은 우리나라처럼 직접 묻는게 아니라 화장을 한 뒤 납골당(?)을 모시는 것처럼 되어 있는 구조였음

무엇보다 중심가에서 걸어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나와 가까운 사람들이 떠나더라도 언제든 쉽게 그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어쩌면 삶과 죽음에 대해서 큰 부담이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음. 특히나 우리나라는 보통 묘지가 멀리 떨어진 산이나 혹은 공동묘지도 상당히 외곽에 떨어져서 찾아가기가 쉽지 않은 데 이곳 사람들은 마치 묘지를 공원에 산책을 오는 것 처럼 자연스럽게 가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음



묘지 주변을 둘러 보면서 이 곳의 정원사는 참 특이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나뿐만 아니라 다들 그렇게 생각 했는지 보는 나무들 마다 왜 저렇게 조경을 해놨지?

하며 정원사 아저씨의 존재를 매우 궁금해 했다...;;;


뭔가를 만들다 만듯한 정원사의 조경들은

이곳에 방문한 우리들의 최대 난제가 되었음 ㅋㅋ



묘지를 둘러보니 많은 가족들이 이곳에 와서 먼저간 사람들의 묘(?)에 이런저런 것들을 넣어 주고 있었다

슬쩍슬쩍 보니 그사람이 좋아 했던 음식이나 책, 장난감...


우리나라나 외국이나 이런거는 특히 다를게 없어 보였다



묘지를 나와 밖으로 나왔는데 어디서 달달하고 고소한 냄새가 나의 후각을 자극했다

킁킁... 무슨냄새지??


냄새를 따라간곳은 꿀바른 꽈배가 산더미 처럼 쌓여 있는 ㅋㅋ

아놔... 꽈배기 따위가 이렇게 맛있는 냄새를... ;;;


그리고 후각에 예민한 닝겐은...

초저렴한 가격에 놀라 하나를 손에 쥐어 버렸다 ;;;; (세상에 1bol 짜리임;;;)



엠빠나다를 그렇게 쳐묵쳐묵 하고도 신기하게도 위장에는 이놈의 꽈배기가 들어갈 자리가 있었다 ㅋㅋㅋ

그리하여 꽈배기는 나의 혓바닥에 달콤함을 남기고 사라졌다 ;;;


아... 마시쪄쪙...ㅠㅠ



하지만... 나는 간과 하고 있었다...

수크레의 여행의 컨셉은 바로 "먹방" 이었다는 사실을...


우리 백 가이드님이 이 꽈배기가 배속에서 사라지기도 전에

"자! 점심을 먹으로 갑시다" 이러는 거임 ㅋㅋㅋㅋㅋㅋ

아... 이러면 나 화장실 한판 다녀와야 되는데 ㅋㅋㅋㅋ


우선은 호텔까지 걸어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가는 동안 소화가 될거라는 막연한 믿음을 가졌다

내 위에 강한 믿음을 가지고 점심을 먹으러 간곳은...

그렇다. 어제 콜핑호텔에서 우리는 Sunday buffet 라는 것을 봐 버렸다 ;;;

그래서 오늘 점심은 콜핑 호텔 전망대에서 뷔페를 때려 주기로 했다 ㅋㅋㅋ



막바지로 달려가는 수크레 먹방 프로그램이었기에

차마 나는 숙소에 가겠노라고 차마 말을 할 수 없었다

나는 나의 위와 근위?을 믿고 전투에 임하기로 했다


뭐 정힘들면 다녀오면 되니까....


다행히 참사는 벌어지지 않았지만

생각했던 부페와는 다른 느낌이라 좀 실망했다

우리나라 처럼 고기가 참 많을 줄 알았던 이녀석들의 부페는

예상외로 가득한 채소들 덕분에 강제로 과식(?)을 하지 않게 되었다




뭔가 아까워서 종류 별로 다 먹어 보긴 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뿌듯한 느낌이 없어 너무 슬펐다 ㅠㅠ



우울한 나의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우리 가이드님은

먹방의 마지막 코스인 디져트 코스로 우리를 이끄셨다 ㅋㅋ


마지막 디져트 코스는 바로 광장 앞에 있는 아이스크림집

이름은 바로 수크레~

마치 우리 동네로 치면 율동아이스크림 과 같은 뭔가 아이스크림 장인의 집 느낌이 물씬났다~



하지만 나름 최신 느낌 나게 베스킨 라빈스 스타일의 다양한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2층에 홀도 있는 환상적인 가게 였다

동네에 이런 가게 였다면 그냥 아무생각 없었을텐데

외국이라 그런지 사진도 찍어주고 난리 였다 ㅎㅎ



아이스크림을 사먹고 난 뒤

기나긴 여정을 마무리 하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짧은 2일간의 시간동안 우리는 쉬지 않고 먹어대기만 한 것 같다


마치 우유니에서 제대로 먹지 못한 한을 풀기 위함인지...

진짜 배가 찢어질 정도로 먹기만 했음 ㅋㅋㅋ


신기한건 그랬는데 또 어디가면 입으로 먹을게 들어감 ㅋㅋㅋ



기분 좋은 수크레 먹방을 마치고 다시 숙소로 되돌아 갔다

때마침 주말이라서 숙소 앞 공원에는 말을 타는 사람들이 눈에 보임 (엄밀히 말하면 돈내고 타는 ㅋㅋ)


옛날 나도 어릴때 저랬던거 같은데...

물론 기억은 가물가물 하지만 만일 그게 사실이었다면 지금 볼리비아는 30년전 한국인셈??!!

아이~~ 소름 돋아라 ㅋㅋㅋ



터미널에서 호로록 홀려 2일간 묶었던 우리 백패커~

백패커의 추억은 달랑 너구리와 야간 치맥 밖에 없었지만

수크레에서의 추억은 잊지 몰할 꺼야~


다시 찾아 가보라고 해도 이제는 금방 찾을수 있을 것 만 같은 우리 백패커~



수크레에서 좀 더 시간을 보내겠다는 2명과의 아쉬운 작별을 남기고

다시 라파즈로 가야하는 우리는 택시를 불러서 이동을 시작했음


드디어 우리가 고대하던 El dorado를 타는 순간이 점점 다가 오고 있었다

두구두구 두근두근 >_<


터미널에 도착해서 남은 볼리비아 돈을 처리?하기 위해

이것저것 먼저 사러 나간 두처자들의 짐을 보관해주면서 이제 여행의 막바지라 잠시 숨을 돌려 봤음ㅋ



하지만 숨을 돌렸어도 당장 라파즈 가면 할 일이 산더미임...

우선 미국 숙소 예약... ;;;

그리고 예산이 얼마 남지 않았음 ㅋㅋ


그렇게 또 고민을 안고 짐을 터미널에 부치고 버스에 올라탔음

신기하게도 짐은 2층에서 1층으로 끈을 내려주는 (간혹 던져주는) 시스템이었음 -_-;;;

그렇게 우린 편안한 El dorado의 뒷자리에 앉아 쿠바리브레 한 모금에 그대로 떡실신 하였음 ㅋㅋ


7days payments 234 bol (\41,000)


2월 22일
숙박40
식비정산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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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다썻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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