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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Hello -outbound-/Latin.Bolivia

볼리비아 4일차 - 지구의 거울 [스압] -

by 달려라폴폴 2015.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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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의 버스를 타고 드디어 우유니에 도착!
Panaamericana 가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어제 라파즈에서 몸을 힘들게 굴려서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어쨋든 여러 후기에서 알려준 버스에서 이불이 필요하다는 것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말 이었고

버스에서 밤을 새는 내내 불편한 길에 시달릴거란 것은
이미 Copacabana에서 LaPaz구간을 경험한 나로서는 껌이었다ㅋㅋ

그런데 도착하니 뜻밖의 난관이 있었다
그건 바로... 숙소가 없넹 -_-;;;

도착한 시간이 새벽 6시반인데다가
그동안 볼리비아 전체가 카니발인 관계로 우유니 숙소는 포화 상태? 라고 한다
~ベ(ㅠ_ ㅜ へ) ;;

덕분에 이렇게 많은 숙소들 중에서 1시간을 돌아다녀도
숙소가 없었다... 하알...

이러다가 투어 예약도 하지 못할지 모른다는 생각 까지 들었다
같이 버스를 타고 온 종지님, 예슬님, 동혁님 모두 숙소찾아 삼만리를 다녔다

겨우 돌아 다닌 끝에 비싼 호텔에 짐을 풀었다 ㅠㅠ
하알... 깍아달래도 들은 척도 안하는 reception 덕에
비싼가격에 일단 1박 하기로 했다 (  ̄ △ ̄) _¤ 퉷~~~

일단 아쉬운 대로 호텔을 잡았으니 사람들과 밖으로 나와 투어사를 예약 하기로 했다
나중에 따로 블로깅 할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인에게 소문이 자자한
브리사와 호다카로 갔는데 와우...

근방 10m 이내는 다 한국인 일본인 중국인으로 가득찼다
아무래도 다른 여행사들도 있지만 한국인 경험이 많다는 브리사로 갔다

요즘들어 브리사투어는 말이 많은 투어사인거 같다
불친절하다는 평이나 time table 대로 운영을 잘 안한다는 평도 많아서 걱정했는데

흠... 역시나 우리는 웃으면서 7명이 신청하는 것이니 좀 깍아달라고 했더니
정색하면서 그러면 투어 하지 말라고 한다 -_-;;;;

그래도 우린 sunset, daytour, sunraise 까지 모두 한번에 물었는데
우유니가 아무리 물가 비싸고 정 없다고 했지만

브리사 아줌마의 태도 한방에 기분을 잡쳤다 
하지만 다행히 가이드 복이 있어서 투어는 매우 즐거웠다

일단 숙소로 되돌아와서 짐을 풀고
그동안 몸속에 참아왔던 분비물?을 배출해 냈다 ~ベ(ㅠ_ ㅜ へ)

더럽게 그게 뭐냐 하겠지만 여행하는 사람들은
은근 민감한 배출 문제다ㅋㅋ 숫기 없으면 화장실도 맘대로 못감 ㅋㅋ

불행히도 나랑 동혁님은 방이 늦게 나와서 씻고 일보고...
시간이 너무 타이트 했다 -__-;;;

호텔비도 너무 비싸서 투어를 하루만에 다 짜버리고
내일 당장 숙소를 옮기든지 아니면 우유니를 떠나자고 사람들이랑 이야기 했다

그렇게 이곳에서 라파즈 부터 함께 움직인 사람들과
버스에서 우연히 만난 설화님까지 7명이 우유니에 모였다

우리를 안내해준 가이드는 루이스 라고 하는 베터랑 가이드!!
하지만 영어를 사용 할 줄 모른다 (っ  ̄ ∼ ̄)づ 
하지만 20년 가이드 노하우 답게 눈치는 어마 무시하셨다
통역을 맞은 예슬님 짱짱걸!!  (˙▽ ˙ㆀ)v

드디어 day tour 출발!!
다들 간다고 하는 기차무덤으로 갔다

사실 외국 가면 은근 기차 무덤이 많은 것 같다
전에 미국도 있다고 들었던거 같구 호주에도 Adelaide 에서 Perth가는 길에 보면 기차들, 마을이 버려진 동네가 있었다

우유니 사막전에 맛보기로 가는 거니까 그래도 괜찮아~
미리 점프샷도 연습했는데
생각만큼 우리 호흡은 맞지 않은거 같아 ㅠㅠ

그런데 놀랍게도 기차 무덤은 우유니로 가는길이 아니라고 한다
다시 마을로 되돌아가 장화를 챙겨가야 한다고 한다 -__-;;

우유니 가는길에 가는건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장화도 챙기고 식사도 챙기고, 의자도 챙기러 다시 창고 같은 곳으로 이동했다

각자 발에 맞는 장화를 신어보고
장화를 선택하고 다시 출발 우유니로 출발했다

장화 빌리는 곳에 꼬맹이가 너무 귀여웠는데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까 울상이어서 찍지 못해 아쉬웠다...

미안해 ~~ 꼬맹아 ~~ ( ‥)( . .)( ‥) Oops! Sorry...

역시 투어는 가는길에 기념품가게를 들리는 거지~ >ㅁ<
우유니 가는 길 입구에 투어를 가는 모든 차들이 모여 있었다

다들 기념품가게에 들러서 소금으로 만든 물건, 잉카인들이 입는 알파카옷..
돌멩이들...;; 암튼 이것 저것 다 팔고 있었다

딱히 사고 싶은 것도 없고 빨리 사진 찍고 우유니로 가자며 루이스를 재촉했다

점점 흙으로 된 길에서 하얀 소금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저멀리 산이 신기루 처럼 떠있는 모습이 보이면서 부터
다들 환호를 지르기 시작했다

저 멀리 우리보다 먼저가는 차들은 마치 하늘에 떠서 달리는것 처럼 보이고
살짝 젖어있는 노면을 따라 우리 차량도 미끄러지듯 달려 갔다

다들 카메라로 이곳 저곳 찍어대기에 바뻣다
여기가 소금사막인가?? 라고 이야기 하면서

사진에 봤던 모습이랑은 약간 다르긴 했지만
드디어 우유니에 왔다는 것 만으로도 아드레날린이 뽐뿌 뽐뿌!!

잠깐 가는길에 뭔지는 모르겠는데 소금이 뽀글뽀글
올라오는 곳에 잠시 멈춰서 보라고 함

알쏭달쏭 하지만 이미 우린 기분이 업되어서
마냥 신기했음 ㅋㅋㅋ

용암처럼 뽀글뽀글 올라오는데
다들 우오~ 우오~ 했다 +..+

다시 얼렁 차에 올라타서 좀더 깊숙한 곳으로 고고!!

한참 가다보니 2014년 다카르랠리 기념으로 만든
소금 조각상에 도착했다

원래 우리가 알던 다카르랠리는 아프리카대륙으로 알고 있어서
이게 진짜인지 아닌지 몰랐지만
2014년도 우유니사막에서 다카르랠리를 했다고 한다

아르헨티나에서 칠레까지 가는 9000km의 코스중에
볼리비아도 포함되었다고 하는데... 사막에서 질주 할걸 생각하니

생각만해도 기분이 쫄깃쫄깃 해졌다
다카르랠리 기념조각에서 신나게 점프!!

조각상에서 걸어서 5분정도 가다보면 소금 호텔이 있다
가는길에 보면 매우 많은 소금 호텔들이 보이는데

자세히 보니 이름이 다 똑같았다;;;;
뭐지?? 다 체인점인 건가??

드디어 우유니 입구를 알리는 전세계 국기 계양대?에 다다름
아... 진짜 우유니 느낌 물씬나~~

우유니에 우리나라 국기가 생각보다 많이 있었다
이상하게도 해외여행이 가면 나도 모르게 애국심이 불끈불끈!!

피가 뜨거워짐을 느낀다!!
사실 여행 전에 태극기를 챙겨야지 했는데 결국은 못챙긴게 아직도 아쉽다

여행 가기전에 어떤분이 독도 국기도 달았다고 했는데
내가 갔을때는 보이지 않았다 (ノºДº)ノ

엄청난 바람과 소금때문에 떨어져 나갔을까??
이곳에 꼿혀있는 태극기와 다른 국기들 모두 날라갈 것 처럼 펄럭 거렸다

우유니 사막에서는 쓰레기를 버리면 벌금을 내야 된다고 한다
읭?! 그러면 그냥 다른데서는 버려도 되나?

아무래도 우유니 관광으로 먹고사는 볼리비아? 다 보니
이곳에서는 볼리비아노도 절대!! 쓰레기를 버리지 않나보다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10 bol씩 돈을 모아
루이스에게 뇌물?로 주기로 했다

좀더 view가 좋은곳으로 데려다 달라는 무언의 압박? 이었다
루이스는 뭘 이런걸 주냐며 입고리가 위로 올라갔다

점식 식사 이후에 더 깊은 곳으로 가기전에
화장실은 필수라며 소금 호텔 안에 화장실로 다들 갔다

하지만 화장실에서 다들 못볼꼴을 본 우리 일행들은...
영혼이 털린채로 걸어 나왔다

도저히 화장실을 쓸수 없었다고 했다
다들 그냥 투어가 끝날때 까지 참겠다며... -__-;;;

난 가지 않았는데 도대체 그곳에서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
미리 여행 하는 분들 참고 하면 좋겠다 ㅋㅋㅋㅋ

난 사람들 나올때까지 기달기달...

소금 호텔에서 부터 쉼없이 달리고 보니
육각형 모양의 소금사막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왜 소금사막이 왜 육각형인지는 모르겠지만 ~~
뜨겁게 내리찌는 태양 아래서 우유니에서 눈알이 타들어 가기 시작했다 ㅎㅎ

아... 나도 광합성 마음껏 할래~
길바닥에 누워서 소금기를 마음껏 누려봤다

소금 사막은 이런 점프샷이 제맛!!
여행전 블로그에서 이것 저것 봤는데

막상오니 기억이 안난다 ㅠㅠ
잘 몰라서 점프샷이랑 연사만 미친듯이 찍었다

동생이 가부좌 틀고 찍길래 나도 샘나서
따라찍기 신공 ~

단체 점프샷을 엄청 많이 찍었는데
우리 일행은 서로 후리하게 타이밍이 안맞는다 ㅋㅋㅋ

라파즈에서 부터 함께 였지만...
역시 우리는 개인플레이어들 ㅎㅎ

빡친 종지님이 우리를 장풍으로 날려 보내기도 하고

구경하던 도중 뽀로로님에게 잡혀서
어딘가로 실려가기도 했다 ㅋㅋ

아쉽게도 우리 가이드였던 루이스는 설정샷을 많이 안찍었나보다 ㅠㅠ
해준다고 하는데 뭔가 만족스런 사진이 안나온다

그리고 소품도 없어서 예슬님이 가져온 소품들로
이런저런 준비를 ...

다양한 사진을 찍기 위해서 있는 소품
없는 소품 다꺼내서 작업중 ~~

라바가 잡아 먹으려고?
아니면 먹히라고 하는 건가? ㅎㅎ

동혁님이 바람 불면
우리는 훅~~ 날라갈 정도로 가볍다 ㅋㅋ

왜 이런 포즈를 시켰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시키니까 해보았다 ㅋㅋ

우주인을 부르는 우리 일행들??

우유니에 오니까 오빠 기분좋아 졌어!! (유상무상무상 버전~)
33살에 나이키도 한번 해보고...

사막을 내 손으로 들어 보겠노라고 물구나무도 서봤다 ㄴ(˙▽ ˙ㆀ)ㄱ 하하;;

우유니 사막을 들고 있는 나를 들고 있는 예슬님?

마치 목줄 풀린 똥개 마냥
미친듯이 뛰어 다녔다

같이 간 일행들이 점프 잘한다고 하니
더 뛰어서 해발 4000m에서 숨차 뒤질뻔 했다

두시간 정도 물없는 소금 사막에서 사진을 찍고
이제는 물있는 소금 사막으로 고고고!!

불행인지 다행인지 날씨가 너무 좋아서
구름이 없다 ㅠㅠ

그리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물에 물결이 쳐서 우리 모습 투영이 잘 안돼...

으아악!! ㄴ( ºДºㆀ)ㄱ 짜증나!!
기분은 좋지만 화가 나서 분노의 발길질!!

그렇지만 다들 만세 자세로 사진도 찍고

경진님이랑도 사진 한컷!
힝... 나 보다 키가 컷쪙...

바람이 좀 그쳤으면 하는데 아쉽게도
바람이 멈추지 않았다 ㅠㅠ

루이스는 피곤한지 떡실신 mode로 ㅎㅎ

그나마 멀리 있는 풍경들은 조금이지만
투영이 되서 우유니의 느낌이 났다

지구의 거울을 마음껏 누리지 못해 너무 아쉽긴하지만
이또한 여행의 묘미니까

어쨋든 현재를 즐겨라!!
Carpe diem!!

이렇게 우리의 daytour는 서서히 저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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