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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Hello -outbound-/Latin.Bolivia

볼리비아 2일차 - 뭉치니까 여행이다 -

by 달려라폴폴 2015.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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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서서히 저물고 나는 숙소로 되돌아 갔다
머리가 알딸딸 해져서 일단은 잠을 때리기로 했다

한참 자고 있는데 깨똑이 나를 꺠웠다
예슬님이 죽음의도로에서 살아와서 어제 만난 일행 분들하고 저녁을 먹자고 한다

그래... 눈떳으니까 일단 배에 뭐 좀 넣어 볼까?
주섬주섬 옷을 주워입고 밖으로 나왔다

meetting 장소를 Sanfrancisco로 정했는데 동행 분들이 보이지 않는다...
음... 다들 오늘은 못보는 건가 하고 생각하는데 저 멀리에 계셨다 ㅎㅎ

원래 가이드북에 있는 호텔 레스토랑을 가려고 했는데 인원이 많아 자리가 없다 ;;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 숙소 앞에 있는 Mexican레스토랑으로 갔다

멕시코레스토랑인데 뭔가 무서운 조형물만 보인다 ㅎㅎ
아직도 여기는 Halloween 인가?? ㅋㅋ

일단은 일행들과 이것저것 음식을 시키고
죽음의 도로에서 살아돌아온? 무용담을 계속 듣고 있었다

드디어!! 실패할수 없다는 멕시코 음식이 나왔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퀘사디아, 또띠아, 타코!!

나초에 소스찍어먹는 맛도 너무 좋다 >ㅁ<
아까 마신 술 때문에 배가 아퍼 많이 먹지는 못했지만...

너무 맛이 좋아브러...
남은 음식은 포장해 가고 싶을 정도 였다

맛있는 음식앞에서는 인증샷은 필수 ㅋㅋ
앞서 이야기한 예슬님과 현선님이 죽음의 도로 무용담을 계속 풀었다 ㅎㅎ

나도 함께 갔어야 했다며...
하지만 난 살고 싶었어... 아직 그렇게 죽음의 문턱에 가고 싶진 않아... べ( ノx _x)ノ

함께 숙박을 하고 있는 다른 일행 분들~
어제 이분들을 만나지 못했다면 오늘 여기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수 없었지롱~

그리고 같이 앉은 두분은 결혼하시고 함께 남미로 오셨다고 하는데
너무 멋있었다 +.+ '나도 나중에 결혼 하면 저럴수 있을까?'
하고 생각해 봤는데... 난 못할거 같아.. ;ㅁ;

식사를 마치고 어제 못본 La Paz야경을 보러 가기로 했다
버스를 타고 가거나 혹은 택시를 타고 가면 되는데 우리가 8명이나 되니까 택시를 2대 잡아야 했다

생각과 달리 이상하게 우리가 있는 곳에는 택시가 계속 승차거부를 했다
우리가 2,30 bol을 불렀는데 이놈들... 우리말 안들어 ;;;

그런데 뜬금없이 버스가 우리 앞에 섰다...
응?! 저거 우리가 타려는 노선아닌데 어디로 가냐고 물어본다

혹시... 이거 탈수 있는거 아냐??
에스파뇰 마스터 예슬님이 바로 쇼부?를 치기 시작했다

대 to the 박... 누가 이곳에서 택시대신 버스를 전세? 내서 탈 생각을 했을까...
인원이 많아서 그런지 버스 아저씨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섰나보다

다들 대박 대박 이러면서 싼값에 쇼부 치면 바로 타자고 난리였다
편도 30 bol 이정도면 나쁜 가격은 아닌거 같다

게다가 우리는 8명이잖아ㅋㅋㅋ
왕복 쇼부는 아저씨도 나름의 영업방침이 있는지 협상은 결렬되고 편도만 타기로 했다

하지만 이것도 정말 말그대로 대박!!
택시 쇼부를 넘어 우리는 버스도 쇼부를 치고 타게 된거다

역시 사람이 많아야지 뭐든 재밌는것 같다
아마 어떤 여행을 하던 이렇게 신기하게 버스를 잡아타고 갈일이 많이 있을까?

우리나라로 따지면 이건 지나가는 시내버스를 잡아타고
우리가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다들 신기하고 이런경험은 정말 하기 힘들다며 너무 좋아했다  a(☆∼☆a)
나도 이런건 지금까지 처음 경험해봤다 ㅋㅋ

그렇게 전망대로 도착했다ㅋㅋ
드디어 여기가 말로만 듣던 Kili Kili Mirador!!

사실 이곳은 살짝 위험한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봉고에서 내리니 분위기는 약간 으스스스 하다 

도데체 전망대는 어디 있는거지?
주위를 두리번 거렸는데 어디에 전망대가 있는지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오른쪽에 놀이터로 추정? 되는 문닫힌 공원 같은게 보인다
읭?! 설마 저기가 거긴가? 하며 걸어가는데 왠지 맞는거 같다

하지만 문은 닫혀 있고... 그래서 앞에 경비실? 같은 곳에 있는 아저씨한테 문을 열어달라고 하니 안된다고 한다 -__-;;; 아저씨 열어달라고...

내가 이야기 하니 귓등으로도 안듣더니
같이 온 여자분들이 por favor~~ 이랬더니 열어준다 -_-;;; 아놔 하여간 남자들이란

낄리낄리 전망대에 들어갔더니 우와아~~
하늘아래 별들이 반짝 거리는것 처럼 너무 멋진 광경이 펼쳐졌다

전망대 아래로 라파즈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얼마 올라오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예쁜 야경을 보니까 너무 기분이 좋았다

때마침 라파즈 스타디움에서 축구경기를 하고 있나보다
상당히 먼 거리였는데 전망대까지 함성소리가 들리는것 같았다

경기가 있는지 알았으면 한번 보러가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텐데...
살짝 아쉽기도 했다

사람들과 함께 단체샷도 찍고
점프샷도 찍었는데 흙흙흙...

대부분의 사진이 다 실패 했엉...
그나마 덜 흔들린게 이정도임 s(  ̄ 3 ̄)z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항상 예쁘게 별들처럼 빛을 수놓은 지역들은 대부분
중산층 이하의 서민 지역인것 같다

잘 사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은 듬성듬성 빛이 보여 예뻐보이지 않는듯...
뭔가 되게 아이러니 하다

약간 센치해진 기분을 뒤로 하고 사람들이 위험 천만한 사진을 찍고 있었다
마치 하늘에 떠있는 듯한 착각이 들것 같은 착시 사진?!

난간에 발을 최대한 쭉 펴서 버티고 사진을 찍었다
왠지 모르게 하늘에 떠있는 느낌적인 느낌으로 찍혔다 ㅋㅋ

너도 나도 찍겠다며 찍긴 했는데
생각보다 난간에 발에 힘을 주고 서있는게 매우 힘들다

첫째는 힘을 줘야 하는 부분이 정강이 인데 매우 아픔 >..<
두번째는 난간에서 떨어지면 담벼락 아래도 추락함 (*´ェ`*)

다들 못나가는 척? 하지만 사실은 미닫이 문임ㅋ
컨셉으로 찍었지만 다들 즐거워 하는 표정은 어쩔 ㅋㅋㅋ

충분히 야경을 즐기고 낄리낄리 밖으로 나왔다

내가 찍은 사진은 아니지만 꽃이 매우 예뻐서 한번 넣어 봤다
저 아래로 30여분 정도 내려가면 Murillo 광장이 나온다

처음에 버스를 잡아서 올라온터라
내려가기위해서는 택시를 잡아타야되는데...

이상하게도 택시가 지나다니지 않는다
이미 시간도 9시가 다 되어 가고 있어 일단은 걸어내려가기로 했다

만약에 2,3명 정도였으면 절대로 이렇게 돌아다닐 생각도 못했는데
일행이 8명이나 되다 보니까 살짝 간이 배밖으로? 나와버렸다

그래도 언제 어떤 위험이 도사릴지 모르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걸음을 재촉했다

생각보다 내려가는 길은 올라오는 길보다는 빨랐다
내가 Google maps을 미리 다운받아놔서

GPS를 잡아가며 Murillo광장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로 걸어내려갔다
아무래도 광장 근처는 행정지역이니까 군인이나 경찰이 있어 상대적으로 덜 위험 할거라는 생각이었다

다행이 20분정도 걸어내려서 Murillo광장에 도착했다
어제 낮에 닭둘기들로? 넘쳐났던 광장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예쁜 조명에 대통령궁과 국회의사당이 또 단체사진의 뽐뿌를 오게 했다 ㅋㅋ

스페인어를 잘하는 우리 señorita 들 덕분에 경비를 서고 계시는?
군인 아저씨와도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만약에 남자놈들?이 찍자고 했으면
그자리에서 발포? 했을 것이다 
(*´Д`*) 

다들 낮에 비둘기가 넘쳐났던 광장에 아무도 없으니 신기해 하며
셔터를 누르기에 여념 없었다

하지만 역시나 군인들은 늦은시간 위험하다며
빨리 집으로 들어가라며... ;ㅁ;

"그래 맞어. 위험해... 이젠 집에 가야지 (·ε·;)"
그렇게 내일을 기약하며 각자 숙소로 헤어졌다

2 days Payments 230 bol

2월 17일
숙박120
과자 사먹음16
음료수 구매10
Pub & Beer24
아이스크림10
저녁식사 (Mexican)45
전망대 택시 쉐어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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