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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Hello -outbound-/Asia.Taiwan

#네.블_이사 - 초저가 궁핍 안습 왕따 울트라 슈퍼 저렴한 여행기 #3 -

by 달려라폴폴 2018.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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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2010. 10. 19


병오의 졸라싸게 타이베이 놀다 오기 3탄 -2째날-

 

하하 역시나 다음 글은 졸라 오래 걸리는 군요^^;;;;;;

업무가 워낙 많다보니 이런 주저리 글을 쓸시간도 없었다눈…;;; 

암튼 초 스피드로 얼렁 저가여행스토리의 종지부를 날려야 겠음다 캬캬~

 

둘째날 일단 늦게 일어났슴다. 

어제 저녁에 들어오니 어떤여자분이 제방에 계시더군요…+.+ 

넘흐 좋았지만 난 덥덤한척ㅋㅋ 뭐 그분은 거실에서 자기로 한 분이라고 했슴다. 

.. 아쉬움은 모지?? -_- 나 뵨태??ㅎㅎ 


일단 개운하게 샤워를 한 뒤 간단하게 캔맥주 한잔 하고 자려고 

편의점에 들러 아사이2캔 안주 하나를 사들고 다시 숙소에서 간단하게 까고 있능데 

아까 그여자분이 다른 도미토리 분들이랑 술한잔 할생각 없냐규 물어 봄다.ㅋㅋ 

혼자 보다는 당연히 여럿이서 먹는게 맛있으므로 저는 당근 콜을 외쳤고.. 

그뒤로 소맥에3잔정도를 마신뒤 전 기억이 읍네요..-_-

 

암튼 그렇게 지나간 첫째날 둘째날은 줄기차게 비가왔슴다. 

 어제는 그래도 좀 날씨가 오락가락 했는디

이건 뭐 어찌자고..?? 싸우자고??ㅋㅋ

 

암튼 지도를 펼치고 동전을 던진 후 난 타이페이101로 가기로 결정 했슴다. 

이번여행은 말그대로 발길닿는대로 가는 여행이라 뭐 계획따윈 전혀 없었슴다.ㅋㅋ 


옷을 주섬주섬 주워입고 모자를 눌러쓰고 비옷이랑 우산을 챙긴뒤 

일단 아점을 해결하려 숙소 앞에 맥또날도를 들갔음다. 


사실 계획은 대만의 맛난 아침을 먹고자 했지만 

어제 과음(?)으로 인해 숙소앞에 나가자 마자 중국의 정겨운 기름냄새(?)에 뭔가를  쏟을뻔 했음다..-_- 

그래서 그나마 무난한 패스트 푸드로 고고씽

 

이곳에서 콜라에 정신을 차리고 난뒤 타이페이101을 가는 route를 짰슴다.  

물론 바로가는것도 좋지만 주변에 뭔가가 있다면 보고 가는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막 지도를 뒤지는데 


오옷!!! 근처에 국부박물관이라는 곳이 있었음다. 

대만의 초대 대통령(?)인 쑨원을 기리는(?) 박물관정도 인 것 같은데 

나야 잘 모르니 일단 가보고 결정하기로 했음다. 

원래 여행은 모르는데로 아무대나 가면 되는거니까 …-_-

 

 

일단 맥도날드에서 나와MRT를 타고 국부박물관 역으로 향했음다. 

뭐 가는 길이야 지하철이 알아서 가주니까 어려운건 없었음다. 

역에서 내려서도 우리나라 지하철을 이용할 줄 아는 사람정도면 대만MRT도 무난 함다. 


여튼 국부박물관 입구에서 인증사진을 찍구 박물관 내부로 들어가려는데 

주변에 공연이 한창이었슴다. 

때마침 주말이어서 그런가 박물관 입구 광장에 천막으로 각각 부스를 만들어 놓고 

연극이나 춤, 음악, 뭐 첨보는 이것저것 공연을 하고 있었슴다.

 

일단 그건 나중에 보기로 하고 박물관 내무를 들어갔슴다. 

정말 안타까운 사실은 눈으로 밖에 보는것 이외에 방법이 없다는 것… 


-_- .. 모조리 한문 알아먹는데도 한계가 있음다.. 

절대로 저는 멍청하지 않슴다.ㅋㅋㅋ 


여튼 이래저래 쑨원의 일대기(?) 대만의 건국(?) 과정을 살펴보고 어느 노승의 서예전시전을 보았슴다. 

뭐 이역시 알수 없는 한문들로  절대 정자체를 쓰지 않슴다. 


우리가 아는 한문과 다른 한문을 구사 하다니..-_-;;;  

래도 마지막에 탁본을 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서10분정도 탁본 만드는 프로그램에 참여 했슴다. 

서로 말은 통하지 않아도 바뒤랭귀지 하나로 ㅎㅎㅎ 

참 쉽게 프로그램이 진행 되더군효~

 

 

.. 그럼 밖에 공연을 보러 나가 볼까나 하구 나가 보았슴다. 

아직 준비하는 부스도 있고 벌써 공연을 시작한 부스도 있었슴다. 

아직까진 우리 나라에서 자유로운 무대공연을 본적이 없는터라

(대학로나 홍대가 있다고는 하지만 길거리에 따로 부스를 마련해서 하는건 본적이 없지 않나용??) 


저에게는 나름 부러웠슴다. 


소싯적에 음악할때는 따로 공연을 하거나 할수 있는공간이 정말 적었기 때문에 

닥치는대로 대회에 나가고 행사에 나갔던 기억만 있었슴다. 

아니면 클럽에서 공연을 하던가 


암튼 대만처럼 자유롭게 야외에서 공연할 수 있다는 것이 약간은 부러웠슴다. 

전체적으로 보면 중화권은 밖에서 뭔가를 하는 것을 되게 좋아하는 것 같슴다. 


상하이에서는 밖에서 태극권을 하는 중년층이 많이 보였고 홍콩에서도 공원에서 

사교댄스(?)를 즐기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고 

튼 활기찬 분위기가 매우 맘에 들었다눈

 

 

그중에서도 주의깊게 본 부스는 얼떨결에 구경하다 끝까지 듣게 된

2인조 밴드 부스인데 한국에서 관광 온 나를 위해?? 

신승훈의I believe를 어설프게 완창 했다는 것이 참으로 감동적이었슴다. 


관객이 저 혼자라 이뻘줌함과 고마움의 공존속에서 

제가 어찌 할바를 모르겠더라구요..ㅋㅋ

 

 

그리고 다음 부스는 탭댄스 부스였슴다.  

탭댄스는 지금까지 한번도 본적이 없는터라 와우~ 욜 신기 했슴다. 

분명 아마추어 동호회 였겠지만 제눈에는 정말 잘해 보였슴다. 


뭐 그외에도 농구 포퍼먼스를 한 부스나 댄스동아리 부스

(여기서 이런 언급은 좀 웃기지만 스타일이.. 왜케 촌시러웠는지…;; 

마치10년전  HOT나 신화가 입던 의상을 입고 춤을..-_-;;;) 


또 아주머니들의 열정적인 뱃살(?) 밸리댄스는 정말 좌중을 앞도 했슴다.ㅋㅋㅋ


 


한시간 가량 야외공연을 구경하고 점심도 먹을 겸 타이페이101로 향했슴다. 

다행이 국부박물관에서 타이페이101까지는

500여미터 남짓 거리라 걸어가기도 무난한 거리고 

가는 도중에 타이페이 시청이 있는데 그곳에 조그만 공원이 조성되어서 가는길이 심심하지는 않슴다.


다만 이놈들.. 왜케 신호를 안지키고 맘대로 차를 운전하는지..;;; 

분명 빨간불인데 쿨하게 지나가더군요.. 클락숀 한번 울리지 않고.. -_-

 

원래 신호가 그런식으로 안지켜도 되는건지.. 

아니면 내가 멍청하게 눈뜨고 어이없는 광경을 지켜 본건지... 

이런저런 생각이 들면서 

파란불에도 신호따위는 생각 안하고 다니는 상하이의 교통질서가 갑자기 생각 났슴다 

(이런모습을 보면 저도 모르게 찝찝해 집다)

 

타이페이 101은 국부박물관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곳에 있슴다. 

한 3블럭 정도 되는 거리 였던것 같은데 가는 길 중간에  타이페이 시청이 자리잡고 있고 

그 앞에  사람들이 휴식을 취할수 있게 공원을 만들어 놓은 곳이 있었슴다. 

뭐 공원이 진짜 작기는 했지만..(보통 놀이터 크기정도??) 

안에 시냇물도 흐르고 나무도 많고 벤치도 많고.. 보기 좋더라구요 ^^

 

바로 그 시청을 지나서 신호등 하나만 건너면 타이페이101이 보였음다. 

101층답게 역쉬 졸라 높았슴다. 

맨날 보는 63빌딩보다 40층이나 높은 건물이니까... 

또 그날은 말했다시피 비가 오락가락 하느라고 하늘에 구름이 되게 많았는데 

그 구름들이 타이페이 101에 걸려 있으니 높이는 다 말한거 같슴다 -_-

 

나름 력셔리한 건물인지 1층부터 4층까지는
모두 쇼핑 아케이드로 되어 있는데 다 명품 매장 뿐이다. 

이건 나같은 사람은 아이쇼핑만 하라는거지 ㅋㅋ 


그곳에도 역시 대형서점이 있었슴. 그래서 난 그곳으로 갔슴다.
한자는 모르는 저기에 저는 영문코너에서 뒤적뒤적 책들을 찾아 읽었슴다.


그곳에도 한국코너가 따로 있었는데 뭥미?? 베스트 셀러가 간고등어코치의 헬스트레이닝이다..!!! 
솔직히 이런 의외의 책이 매장에 떡하니 중앙에 버티고 있는 모습을 보고 대한민국의 위대함(?)을 나름 느끼게 되었슴다. 어메이징 문화강국 코리아 ㅋㅋㅋ

 

암튼 서점에서 2시간가까이 있다보니 어느새 출출 하기도 하고 전망대도 들어가야 할것 같고...
그래서 쫄래쫄래 전망대를 찾아 다녔는데 헉...;;;; 안보인다...ㅡ.ㅡa


뭐 이런 경우가 있지??  가이드 북을 뒤지고 여기저기 둘러봐도 전망대관련된 표지판은 도저히 보이지가 않았슴다. 헐...;;; 매장에 있는 직원에게 입구를 물어봤더니.. 

역시나.. 영어로 물어보니 대답을 못함다.. 주변에 2명도 마찬가지..--;;; 


분명 둘중 하나임.. 

내가 엉터리 영어를 했던가 아니면 그들이 영어를 아예 모르던가...ㅎㅎ 

바뒤랭귀지까지 섞어가며 101 타워 입장하는곳이 어디냐고 계속 물어봤지만 이해를 잘못 한것 같았슴다. 

그들은 타이페이101은 여기라고..-_-;;;; 여기.. here that... 쩝...

 

그냥  입장료 아꼈다고 생각하기로 하고 다음 갈곳을 정해서 떠나기로 했슴다. 

시간을 너무 지체한 관계로 음식은 간단히 길거리 음식으로 때우고 소고백화점 쪽에 있는 

대만 최대의 패숀거리로 가기로 했음다. 

그런데 여기서 부터 두둥~ 아..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슴다.

 

이번 대만여행을 가기전에 1년전 쯤에 홍콩이랑 마카로로 여행을 가따왔음다. 

홍콩역시 자유여행 1일을 추가해서 갔던터라 가이드 없이 친구랑 홍콩을 돌아다녔슴다. 

(담에 시간이 되면 없는기억 있는기억을 되살려 여행기를 써보죠.. 쿨럭...) 


그런데 생각보다 거리간격이 넘흐 좁은 검다... 

역출구에서 멀다고 생각된 거리에 있는 건물이 역출구 50m이내에 있고.. 

암튼 건물들 사이의 거리도 되게 가까웠고... 그래서 이곳 타이페이도 마찬가지 라는 생각이 들었슴다.

 

가이드북에 나온 타이페이101에서 소고백화점까지의 거리는 4블록... 

MRT는 잘 타고 다녔지만 버스는 도저히 자신이 없어서.. 

(왜냐면 안내가 모조리 한문으로.. 영어가 없었음..-_-) 

그냥 주변 건물들이나 구경하면서 걸어가야지 하고 생각하며 발걸음을 옮겼슴다. 


그런데 이거... 왜케 머니?? 길어야 30분정도면 걸어갈수 있는 거리라고 생각했는데 

걸어도 지도에 있는 길은 보이지 않는 이 시츄에이션..;;;;

뜨쉬~ 망했다... 길을 잃은건가?? 라는 생각도 들고.. 

어찌 해야 될줄 모르겠어서 일단은 편의점에서 물어보기로 했슴다.

 

빵을 사먹고 짱구를 막 굴리는데... 음.. 도무지 답이 안나오더군요.. 

일단 내 예상은 이쯤에 지하철 역이 하나 보여야 되는데 도저히 안보이니... 


내가 길을 반대로 갔나 라는 생각도 들고... 종업원에서 지도를 들고 가서 

지금 내가 있는곳이 어디고 지하철역으로 가려면 어떻게 가야되냐고 물어봤음다.


아... 또 언어의 장벽... 당최 물어봐도 못알아 묵네..;;; 

손짓 발짓 써가며 말하다가 갑자기 종업원이 다른 손님에게 가더니 뭐라고 솰라솰라... 

대충 "난 영어 할줄 모르는데 너 할줄아냐? 저 외쿡인이 길을 물어보는거 같은데 도저히 잘 모르겠다" 

이런말을 하는것 같았슴다. 

그래서 손님과 바톤 터치를 하고 그 사람한테 다시 질문을 했음다. 

다행이 제말을 거의 알아 들었는지 여기서 40분정도 더 가야지 지하철역이 나온다고 알려주던군요...-_-a 

아 존내 멀다..썅...

 

진짜 여행도중 최악의 시나리오 였슴다. 

게다가 다시 날씨도 꾸리꾸리 해지면서 잠깐갰었던 비가 후드둑 떨어지는데 ... 

아 shuit!!! 뭐 두말할 필요도 없이 최악 이었슴다. 

그렇게 1시간도 넘게 더 걷고 걸어서 쇼핑의 거리 라는 곳에 도착!! 

긍데 소고 백화점은 좀 건물이 후져 보인다고(?) 해야 되나?? 

그래서 다은 매장으로 들어 갔는데 거긴 이름이 '청판슈뎬 둔난점' 맞게 읽은건진 모르지만 암튼 백화점 뭐 그런거였슴다.

 

'아... 너무 힘듦' 상태여서 빵빵한 에어콘과 앉을수 있는 의자를 찾았으나 

아까도 말했다 시피 주륵주륵 내린 비때문에 백화점 안에 사람은 full 상태...ㅡ.ㅡ;;; 

가는날이 장날이었슴다. 제대로 낚인거죠..


정말 맘 같아서는 화장실에 가서 앉아서 쉴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그거야 말로 외국까지 나와서 미친짓이라는 생각에 일단 백화점이니 선물할거나 뭐 살거라도 있나 돌아보기로 했슴다. 

다행히 지하매장에 악세사리 가게랑 악세사리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구경을 하다가 괜찮은 물건이 있어 하나 구매를 했슴다.

(여행을 갈때 만나는 여자분이 있어서 어떻게 잘되보려고 

궁핍한 여행임에도 불구하고 5만원이 넘는 거금을 지출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미친짓..--;;;)

 

아무래도 이제 더이상 움직이는건 내 튼튼한 두다리에대한 예의가 아닌것 같아 

잠시 별다방에서 멋진 파리지앵느가 되기러 했슴다 

(념병 파리지앵느는 개뿔..;;;)


자리에 앉아서 커피를 홀짝홀짝 먹으며 다음 행선지는 어디로 갈지 나름 고민을 하고 오늘의 일들을 잊어버리지 않게 노트에 끌적끌적 메모를 남겼슴다.

지금 생각해 보면 여행을 다니면서 글을 쓰는것은 매우 좋은것 같슴다. 

왜냐면 분명 그곳에서 느낀 감동은 정말 이루말할수 없는데 

막상 한국으로 돌아와서 일주일만 지나도 그때 느낀 느낌을 표현하는것이 정말 힘든일임다. 

걍 "아~ 정말 좋았어" 말 이외에는 아무말도 못한다눈...ㅋㅋ 

그래서 저처럼 갔다온뒤 여행 후기를 적는 분들은 꼭!!! 가는 곳마다 메모를 남겨두는것이 정말 좋은것 같슴다. 

뭐 아님 pass~~ㅋㅋㅋ 

 

갠적으로는 이러케 여행도중에 여유(?)를 느끼면서 시간을 즐기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함다. 

일정에 쫓기는 우리나라의 전통(?) 여행방식에 저는 과감히 반기를 듬다. 

무조건 한 곳 이라도 더 보는 것도 좋지만 빡시게 돌아다닐 땐 돌아다니고

 쉴땐 쉬어야 하는게 진짜 여행이라는 1인의 생각..ㅋㅋ

 

나름 이 백화점에서는 선물도 샀고 사람들 구경도 많이 했고 다리도 충분이 쉬었고 

다시 버닝모드로 진입 하여 여행의 박차를 가하기로 했슴다. 

지도를 펼치고 위치를 찾다 보니 이 근처의 지하철역 주변이 나름 시내더라구요.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곳에 술집이 있다는 정보도 이곳 유학생들에게 들은 것도 있고 

일단 저녁겸 술한잔을 빨기위해서 중사오둔화역으로 직행했슴다.

 

청핀슈뎬에서 중사오둔화까지는10분정도 걸으니 금방 나왔슴다. 

게다가 주변은 모두 명품 상가들로 입점이 되어 있어서 눈도 심심하지 않았고요.^^ 

사실 더 좋은점은 어둑어둑해지고 주말저녁이다 보니 

타이페이에서 많은 여자애들이 이곳 시내로 쏟아져 나오더군요. +_+ (나뵨태 아님..ㅋㅋ) 


중샤오푸싱역에서 내가 있었던 중사오둔화역까지는 

우리나라의 종로 거리 정도로 생각하면 좋겠군효~ 

거리 일대가 쇼핑몰도 있고 음식점, 길거리 주변에 약간의 술집들도 있더라구요


하지만 이곳에서도 무지막지한 후회를 했슴다. 

물론 제가 틀린걸수도 있겠지만 이곳에는 술집도 많이 없을뿐더러 

특히나 솔로여행객들을 위한 술집은 정말 찾기 힘들었슴다. 

사실 일반 호프집가서 혼자 술먹을 수는 없자나요.?? 


bar에가서 음악들으면서 바텐더들이랑 이야기 하면서 칵테일을 마신다던가 

아니면 pub에 가서 TV를 보면서 맥주 한병 마시면서 주변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상상을 하지만 

나름 번화가라는 이곳은 없었슴다. 아무것도..ㅜㅜ

 

심지어bar2시간을 찾아 헤멘 끝에 하나 겨우 하나 찾았고 

그것도 꽤나 허름한bar였슴다. 일단 들어가니 사람들이 반갑게 맞이해 주던군요^^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메뉴판을 받고서 스크류드라이버를 시켰슴다. 

긍데 헐…-_-  이곳 바텐더는 나름 외쿡인이 와서 칵테일을 시켰는데 성의있는 뭔가를 해줘야지 걍 컵에 얼음 넣구 보드카 조금에 주스 뿌리고 휘휘 젓더니 제앞에 떡~하니 내놓더군요..-_-

 

 제가 지금 까지 다녔던 bar들은 모두 고급bar였던가요?? 

절대 그럴리가 없는데 여긴 뭐 그냥 내가 만들어도 더 쉽게 만들법한 칵테일들을 만들어서 손님에게…-_- 

암튼 정말정말 실몽했슴다. 

거기에 플러스로 다들 영어를 못한다는 건….진짜 헐퀴 다행이 bar의 주인 

(뭐 그냥master라고 하죠ㅋ)

 

여튼40분 가까이 본의아니게 묵언수행을 했슴다 ㅜㅜ 

결국 마스터가 저에게 말을 걸어주던군요..

 내 앞에 가만히 서있던 바텐더는 아주 청소만 열심히.;;

 

사람들이 점점bar에 들어 오긴 했지만 저는 동물원의 원숭이마냥 멀뚱멀뚱 

나중에 여자 바텐더가 나름 영어를 쓰는데 내 대답은 하나도 못알아 먹더군요..=.= 

본인들이 물어봐 놓고 대답정도는 알아 먹어야 되는거 아냐!!!!!

 

심지어 지하철 막차가 몇시 냐는 질문에 그 bar에 있던 모든 분들이 대답을 못해줬다는

 (When closed the subway in time?? ß물론 문법을 무시한 영어 질문이지만 

이정도면 지하철이 언제 문닫냐 정도로 대충 해석이 되지 않나??)


분명 모든 대만분들이 영어를 못하는건 아니지만 

그들의 친절함에 비해서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는점이 나 같은 여행객들에게는 아쉬움으로 남았슴다.

 

1시간반정도 그곳에서 술을 마시고 나서 술값을 계산하는데 … 

tax는 따로 란다ㅎㅎ 혼자 술 달랑 칵테일2잔에 맥주 한 병 먹고400위안을 날렸다. 

왜 대만사람들이 술을 안먹는지 알겠다. 술값이 이렇게 비싸니 뭐 먹을 엄두가 안나는 거다….;;

(아님 내가 바가지 썼던가…)

 

집에 돌아가는 길은 편했슴다  

중샤오둔화역에서 메인스테이션까지는 같은 지하철 이니까 걍 방향만 맞춰 타면 됐슴다. 메인스테이션에서 내려서

이지카드를 다시 환금 받고 아쉬움이 남아서 집에 들어가는 길에 맥주를 몇캔 사들고 들어 갔슴다.

 

샤워를 마치고 어제 유품으로 형님들이 남기고 가신(?) 

소주 한 박스와 안주 쪼가리를 몇 개 물고 대만의 마지막 밤을 보냈슴다

( 내가 꿈꿨던 광란의 타이페이의 밤은 없었슴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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