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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Hello -outbound-/Latin.Peru

페루 4일차 - 엎친데 덮친 고난 (스압) -

by 달려라폴폴 2015.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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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까지 마신 술자리는 도대체 끝날 기미가 없었다. 사실 많이 마신 것도 아니지만 고산지대라서 그런지 더이상 마신다는 것은 과감히 마츄픽추를 포기하겠다는 것과 같지 않나 라는 생각이었다

이녀석들은 처음 본 한국인이 신기한지 계속 뭘 시킨다 -_-;;;
내가 니들 원숭이냐!! (づ_-) 

거기서 배운 신기술 중에 하나가 아프리카노!!
drunken 여부를 확인 하기 위해 입안에 술잔을 넣는 척 하면서 털어 넣는 모션이다 ;;

긍데!! 나 이거 못해서 연거푸 3잔 들이킴;;;;

칠리 친구들과 열심히 마신덕에 다행히 잠은 잘 올것이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만나기로 했던 이탈리안 친구에게는 매우 미안했다

  길어야 두시간 남짓 잘거지만 배낭여행의 재미는 예측 불허함이라고... 맞나??

술자리는 점점 종착역으로 달려갔고 이제 마지막 두근 거리는 계산시간 ㅋㅋㅋ
글로벌하게 무전 취식을 한 우리들은 처음 6병 값 만을 계산하고 당당히 술집을 나왔다 -_-;;;

잠시 잠을 청하고 새벽에 마츄픽추 입구에서 만나기로 하고 그렇게 숙소에 들어왔다

숙소에서 짧지만 잠을 청하고 일찍 일어나 샤워를 하고 광장으로 나왔다
전날 가이드로 부터 어디서 만나서 올라가는지 이야기를 들었지만 스페인어로 들어서 그런지 ㅎㅎㅎ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그냥 혼자 가기로 했다. 뭐 어떻게 되겠지..

어두컴컴한 새벽길은 제법 무서웠다 ㅠㅠ
아는 사람 없이 핸드폰 라이트에 의지 하며 마추픽추 초입구에 도착했다
분명 손전등을 챙겨 놓고 막상 사용하지 못한나...-_-;;;

이미 마츄픽추 입구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모였고 다들 입장하기 위해서 기다라고 있었다
결국 이놈들은 새벽에 나오지 않았다 -_-;;;

깊은 빡침을 뒤로 하고 담배 한 모금을 깊게 빨고 마츄픽추 등반을 시작했다

어두웠던 새벽은 안개와 함께 점점 밝아 오고 있었고 내숨도 점점 차오르기 시작했다

돌계단을 오르면서 가끔씩 지나가는 버스를 볼 때마다 마츄픽추를 걸어 올라가려고 생각한 내가 참 병맛이라는 생각을 했다 '아... $10 아낄려고 왜 죽음의 문턱에 난 기대고 있을까...'

나 뿐만 아니라 등반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같은 생각 이었을 것 같았다
백형이나 흑형이나 누구든!!
감히 체력좋다고 하는 사람들이라도 그냥 $10 내고 버스타기를 ㅜㅜ

2시간정도 걷고 또 걷다보니...
하아... 마츄픽추에 도착을 했다

감격의 마츄픽추 입구에서 인증샷 찍고
눈물 한번 흘려주기 ㅠㅠ

다행이 입구에서 어제 같이 콜렉티보를 타고 온 칠리 가족들을 만났다
우오~~ 봉고를 탄 이탈리안, 칠리들 만나니까 기분도 up up!!

전날 날 도와준 가이드 Nordar 을 따라 솰라솰라 에스파뇰을 들으면서 투어를 시작했다
더불어 미친듯이 흐른 땀이 식을 때 즈음 마츄픽추의 안개도 서서히 걷히기 시작했다

안개가 걷히니 사진으로만 보던 공중정원이 시야에 들어왔다!
마치 대항해 시대에서 유적물을 발견한 듯한 이 기분!!

마츄픽추를 위아래! 위 위 아래! 로 다니다 보니 와이나픽츄 입구에도 도착했다
사실 나 와이나 갈라고 했는데 안가길 잘했어 ㅠㅠ

만약에 와이나 픽츄 까지 갔으면 하반신 불구가 됐을수도 있을거 같아...
와이나픽츄는 다음에? 방문 하기로 하고 입구 사진만 찍어줬다 ㅎㅎ

예전에 탁피디의 여행수다로 듣던 콘도르? 상을 보았는데...
난 모르겠다.. '이게 콘도르임?? 뒤집어봐도 잘 모르겠어;;;'

잉카인들과 난 싱크로율이 안맞는듯 ㅋㅋ

생각보다 마츄픽추 만으로도 엄청 넓어서 모두 둘러보는데만 꽤 시간이 걸린다
특히나 Nordar의 설명까지 듣다보니 2시간은 족히 보냈다

그리고 Nordar와 헤어지고 난 뒤 혼자 사진찍으면서 돌아다니니
헐...;;; 한시간이 또 흘러감 -_-;;; 

다행히 처음 입장하는 새벽 6시타임을 선택해서 그런지 거의 다 둘어볼때 즈음에는
밑에 관광객들이 바글바글바글 (* ̄ . ̄)a

내가 풍경을 찍는거야 사람을 찍는거야

마츄픽추 정상 즈음에 올라와서 난 지쳤다 ((ιご,.ご)!
Ah... tired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마츄픽추는 신기했다
사실 난 마츄픽추는 아름답거나 멋있다기 보다는 어떻게 이런곳에 이런도시를 세웠는지에 대한 경외감이 너무도 컷다

참 이세상은 말도 안되는 일들이 많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높은 곳에 알파카는 여유롭게 풀을 뜯어 먹고 있다
심지어 사진으로는 보여줄 수 없지만 X 싸면서 풀을 뜯어 먹는다 ((ιご,.ご)!

'으힉! 더러워... (|| ̄ㄷ ̄)/~ 헉!!'
꽃청춘에서는 되게 예쁘게 나왔는데 나한테는 그러하지 못했다 ㅋㅋ

마츄픽추의 광장이라는 곳을 배경으로 ㅎㅎ
이곳에서 체육대회?를 했다고 한다 (체육대회를? 숨차 죽어 ㅠㅠ)

외국애들은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면
인물위주?로 찍어준다 ㅠㅠ 찍었는데 여기가 마추픽추인지 아닌지 몰라...

찍다 보니 우리 일행 이탈리아노도 어설프게 나왔넹
짐을 맡기고 다녀서 그런지 몸은 가뿐 했다

멋있는 사진은 아쉽게도 마츄픽추에서는 찍을수 없었다 ㅠㅠ
하뽀네애들(일본) 자국 국기나 아니면 문구같은걸 적어서 사진을 찍고 그랬다..

하뽀네애들... 정말 이런건 준비 정말 잘한다
이건 우유니에서도 유명하다고 한다

혹시나 준비하는 분들은 챙기면 유용할 것 같다 ㅎㅎ

마지막 가이드를 마치고 고생한 우리 Nordar 과 사진 한컷!!

마지막 Hydro electica에서도 나 버스태워주느라고 내 짜증 받아주면서 미안하다며 다음 부턴 잘해준다고 손까지 흔들어 줬다

일본어도 공부중이라던데 다음에는 한국어도 공부하길 바래 >ㅁ<

장장 4시간 동안의 투어를 마치고 마츄픽추를 나섰다
이제는 2시반까지 Hydro electica 까지 걸어가야 한다 ㅠㅠ

내려가려는데 입구에서 어제 같이 술을 마신 칠리들을 만났다 ;;;
이것들... 술먹고 늦게 일어났다고 한다... (˙▽ ˙ㆀ)v

너무 웃고 있어서 화도 못내고 구경잘해~ 라고 하고 헤어졌다

내려가는 길도 무슨 오기인지 난 또 버스를 타지 않았다 -_-;;;

그래도 다행히 내려가는 길은 생각보다 길지 않았다

숫자욕을 한 10번 정도 하다보니 벌써 마츄픽추 등산로 초입까지 다다랐다

힘든 하산길을 나와 함께 해준 꾸쓰꿰냐~
그런데 역시나 술마시덕에 또 하산도중 취해 버렸다 ㅠㅠ

덕분에 내려가는 도중에 자빠링을 하는 바람에 다리에 출혈이 발생...;;

생각보다 짧은 듯 긴 망할 기찻길을 다시 걸어
Aguas calientes 에서 Hydro electica 까지 갔다

역시 마지막도 쉽게 보내주지 않았다 (   )ノ)x,.x) $1-
가는 동안 소나기가 왔다리 갔다리...;;;

판초를 썻다가 벗었다가 옷을 입었다가 벗었다가...

그렇게 미친듯이 앞만 보고 걸었더니 한시간 반만에 도착!!
덕분에 고생한 내 다리는 너덜너덜 해졌다...

힘들게 마츄픽추 다녀온 내 발아... 컨버스야...
고생했다... (T^T) 고생했어...

너무도 경외로운 마츄픽추였다

그리고 다시 cuzco 까지 오는데는
다시 9시간이 걸렸다... 숙소와서는 바로 떡실신...

4days payments 6 sol

2월13일
개비싼 물4
잉카콜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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