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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Hello -outbound-/Oceania.AUstrailia

호주 대 배낭시대 - 서호주 투어 #1 -

by 달려라폴폴 2018.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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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는 모르겠는데 8,9살 떄 쯤인것 같다.
아부지께서 가끔씩 계열사 책들을 구매 하셨었는데 당시 책이름 중에 경이로운 자연 백과사전? 이런 책이 있었다.

어린놈이 뭘 얼마나 알겠나 싶긴하지만...
그때 책에서 본 자연경관이 너무 멋있었다.

폭포들 하며, 길게 뻗은 오로라 하며...
번디에서 3개월정도 일을 하면서 1달정도 여행을 하고 돌아와야지 하고 여행지를 찾던 도중
Wave rock 이라는 곳을 봤다.

바로 어릴때 봤던 그책에 있던 곳이었다.
갑자기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가서 꼭 봐야 겠다' 하는 막연한 다짐이 생겼다.

다들 서호주는 딱히 볼게 없다며 갈거면 뉴질랜드를 가라는
주변사람들의 추천을 가뿐히 한귀로 듣기만 하고
Perth로 가는 기차에 올라탔다. (장장 6000km의 기차여행은 다른곳에 ㅋㅋ)

어느덧 6년이나 지나버린 기억이라
어쩌면 왜곡이나 기억의 한편이 없어졌기도 하겠지만
사진과 의식의 흐름에 따라서 기억을 더듬어 보기로 했다.

최근에 꽃청춘 위너편에 나오기도 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Perth를 내가 가본 몇 안되는 여행지 중에서 최최최 애!! 로 뽑는 지역중에 한군데이다.

진짜 말도 안되게 예쁜 인도양,
부자들이 사는 도시답게 잘 정비되어 있는 도시 Infra,
그리고 그냥 보기만 해도 묻어나는 사람들의 여유...
호주가 그냥 가도 여유 있는 나라이긴 하지만 서호주는 특히 더 그런것 같다.

도착 하자마자 바로 찾아 본것이 Daily tour 였다.
어릴때 본 백과사전의 실제 자연 풍경을 내 눈으로 봐야 겠다는 생각에
어딘지 기억은 안나지만 Day tour를 신청했다.

코스는 동물원, 웨이브락, 피너클스, 사막으로 이어지는 장장 12시간짜리
하드코어 여행 코스였다.

아침일찍 부터 약속장소에 나가서 투어 버스를 탔다.
한국인은 나뿐이었고 그나마 일본 여자애가 있었는데
걔는 당일날 퍼스에 도착해서 그런지 버스에서는 내내 취침 모드였다.

가이드 역시 오늘 하루는 피곤할 거라면 좀 자두라고 한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동물원이었다.

시드니나 멜버른, 애들레이드에서 갔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하긴 한데
여기에서는 직접 체험할수 있는 농장 같은 곳이었다.

우선은 호주에서 보편적으로 핫한 왈라비 투어였다.
(많은 사람들이 캥거루를 왈라비로 착각하는데 캥거루 진심... 조낸 큼... ;ㅁ; 무서움)

왈라비한테 밥주는 코스인데 진짜 잘 따라다닌다.
단점은 너무 혀를 낼름대서 손에서 냄새가 남 ㅋㅋㅋ

그리고 나서는 코알라를 보러갔다.
코알라는 그냥... 잘잔다... 겁나 레알 잘잔다 ㅋㅋㅋ

사진을 찍고 싶긴 했는데 뭐 잠만 자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음 ㅠㅠ

그나마 잠자던 새끼코알라가 깼는데
졸라 빨리 도망감 ㅋㅋ
사진을 찍었는데 안나왔다... 이렇게 빠를 줄이야 ㅋㅋ

그나마 사육사가 한명씩 한명씩 살짝 만져볼수 있게 해줬다.
내가 오든지 말든지 만지던지 말던지 무시하고 유칼립투스 나무에 걸려서 잔다 ㅋㅋㅋ
난 죽은줄 알았음 ㅋㅋㅋ (몸이 따뜻해서 살아있구나 싶음)

그리고 다음은 웜뱃이라는 동물을 보게 해준다고 데리고 갔다.
완전히 거대한 햄스터였다.
설치류라고 하는데 겁나 큼
두손으로 안고 있어도 큰 정도...

나중에 찾아보니 떵을 네모난 떵을 싼다고 한다...;ㅁ;
흠... 미리 알았으면 좀 찾아 볼껄 ㅋㅋ 까비다까비... 

네모난 떵은 볼수 없었지만
웜뱃과 단독으로 기념사진을 찍을수는 있었다 ㅋㅋㅋ
아무래도 다른 지역 보다 wild park 라서 그런지 체험 위주인것 같아 좋았다.

투어 자체가 엄청 길기 때문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 둘러보고 다음은 다음 장소 이동...
이런식으로 투어가 진행 되었다.

호주대륙 자체 만으로도 엄청 크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체력을 소모 하지 않나 싶다...

다시 이렇게 하라고 하면 난 할수 있을까?? ㅜㅜ
가족들이랑 다시 오고 싶은데...

Caversham wild park를 나와서 다시 도로를 끝도 없이 달렸다.
중간에 들린 곳은 개 무덤? 이었다.

호주 역시 반려동물이 많은 동네라
옛날에 반려 동물이 죽으면 이곳에 묻어 줬다고 한다.

아직도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개 동상도 있고? 뭔가 추모 하는 거겠지?

나는 반려동물을 키워 본적은 없지만
주변에서 많이 봤으니까... 가족으로 '함께 한다는' 마인드가 굉장히 힘들다고 생각한다.

- 쓰다보니 넘나 길어지는것 같아... #2 로 가겠음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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