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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Hello -outbound-/Euro.Russian

Vladivostok 혹한기 대비 훈련 - 러시아는 발레지!! -

by 달려라폴폴 2018.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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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클래식한 문화생활을 해본적이 없긴하지만,

발레 하면 러시아지~ 했던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

이왕 발레의 본고장인 러시아까지 온김에 발레공연을 보기로 했다.

블라디보스톡에는 마린스키 극장 (Приморская сцена Государственного академического Мариинского театра) 이라는 곳이 있었다. 공연장은 좀 블라디보스톡에서 몇 군데로 나누어져 있는것 같은데 메인 공연장은 마린스키극장을 검색하면 바로 나오는것 같다.

마린스키 극장 홈페이지 https://prim.mariinsky.ru/en/playbill/playbill 에서 알아서 예약하면 됨ㅋ

참고로 크롬으로는 결제까지 못가는거 같다. 할거면 IE로...

Rahpie형과 저녁 공연으로 예약하고 적당한 가격을 찾고 있었는데...

150rub... 아... 완전 가격 혜자임 ㅋㅋ


일단 이걸로 정하고 예약을 했다. 제일 싼가격의 좌석이지만 소리를 듣기에는

제일 좋은 자리라고 한다. (뭐래?? 막귀 주제에 ㅋㅋ)

예약 하는 날 당시에는 그래도 눈이 오지 않아서 돌아다니기 무난 했지만 발레공연이 있는 날은 눈이 어마어마하게 쏟아 졌다.

숙소 앞에만 나와도 발이 쑥쑥 박히는 상황이었다 -_-;;

가야되나 싶긴 하는데 이미 막심으로 택시까지 예약해 놓은 터라 안 갈수가 없었다. (예약 취소 할줄 모름 ㅋㅋㅋ)

눈보라를 뚫고 도착한 마린스키 극장은... 와우~ 멋지다.

우리나라 건설사에서 지었다고 하는데 최근에 지어서 그런지 외관도 내부도 너무 멋졌다.

미리 저장해 놓은 입장권을 ticket box에 보여주니 바로 티켓을 준다.

옆에 한국 여자애들이 있었는데 예약을 잘못해서 모스크바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서 빠꾸? 먹었다. (불쌍해...)

클래식 문화공연 에티켓을 잘 몰라서 인터넷으로 좀 찾아봤더니

보통 공연때는 정장이나 최소한 semi 정도로 자켓은 걸쳐야 된다고 한다. 구두까지는 힘들거 같아서 일단 캐주얼 정장 한벌을 챙기기는 잘한것 같다.

실제로 극장안에 러시아 사람들의 드레스코드는 다들 여자들은 드레스를 남자들은 정장을 입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두꺼운 외투는 입구에 마련된 보관소에 맡기고 주변을 둘러봤다.

그런데!!

아... 다 졸 예쁨ㅋㅋㅋ 이거 어쩔... 엘프들이 다 여기 있었네 >_<

나랑 Raphie 형이랑 입벌리고 또 시작되었다.

1층에도 엘프가, 2층에도 엘프가... 아쉽게도 윗층으로 갈수로 엘프의 개체수는 줄어들었지만

사람 구경 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150rub 은 뽑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게임에서 본 아이들이 현실로 온 느낌은...

한국에 돌아와서 그렇게 이야기 했을때 마치 '너님 뭐임? ;;;' 이런 눈빛이었지만 그래도 진짜 대 to the 박 이었음.

심지어 공연도 완전 고퀄이었음.

제일 구린 좌석을 예매했는데 아주머니께서 친절하게 공연 시작 2,3분 전에
사람들이 다 오지 않았으니까 정면에서 편하게 보라며 더 비싼좌석?을 오픈 해 주셨음!!

덕분에 정면에서 공연을 볼수가 있었음.

보통 공연이 2시간에서 2시간30분 정도 한다고 감안했을때
목 한쪽으로 쏠려서 저릴거 생각하면 엄청난 개이득이 아닐수 없음!!

아쉽게도 공연은 철저하게!!
촬영 금지라서~ (난 문화 시민이므로 breaking time에만 촬영함 ㅋ)

하지만... 역시... 말안듣는 관광객들 진짜 있음!!
넘나 꼴보기 싫은 >_<

이날은 발레공연 + 다른곳에서 밴드 공연이 있어서...
숲속의 잠자는 공주가 깰때 즈음;;; 나왔다.

결론은 다 보지 못했음 ㅠㅠ

하지만 그냥 대사를 모르고 발레하는 것만 봐도 입벌리고 보게된다.

혹시라도 나중에 다시 오게 될 기회가 있으면 그때는 조금더 비싼 좌석에 앉아도
돈이 아깝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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