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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Hello -outbound-/Euro.Russian

Vladivostok 혹한기 대비훈련 - 독수리 전망대 편 -

by 달려라폴폴 2017.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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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커피를 마시고 Raphie 형과 정처없이 돌아 다녔다.

환전을 할 생각에 골목골목을 뒤지다가 블라디보스톡 항구까지 갔는데, 여기에서 어여쁜 처자를 보고 나서 독수리전망대에 가기로 했다. (앞뒤 문맥 따위 없음 ㅋㅋㅋ)

세계여행의 영원한 좌표 구글맵에게 문의 하니
닥치고 버스를 타고 내려서 걸어가라고 한다.

그런데 중간에 뭔가 트램 같은 표시가 있어서 그 route로 바꿔 보기로 결정 했다.

블라디보스톡 역에서 31번을 탔는데 아저씨한테 이 버스 타도 되냐고 물어보니 (바디 랭귀지로...)

들은 척을 안한다... ;;; 역시 원숭이들에게는 무리인건가?

그냥 버스타고 앉아있으니 알아서 출발 하신다 ㅋㅋㅋ

중간에 구글맵이 내리라고 하는 곳에서 내려서 걸어 올라가다 보니
예쁜 정교회 성당이 보인다. (사실 정교회 성당인지는 모르겠음 ㅋ)

형이랑 한번 추운데 몸도 녹일 겸 들어갔는데
웨딩 촬영 중인가 보다. 신혼 커플이 촬영을 하고 있는데
옆에 들러리들 왜 이렇게 예쁨?
이거 반해도 되는거임?

한 15분동안 침만 흘리다가 정신 차리고 교회를 나왔다.

교회 앞에 또 다른 조그만 교회가 있었다. 교회를 지키는 분인지 모르겠지만 매우 작은 공간에 혼자 성모상을 지키는 분이 있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바디랭귀지로) 나누다 할아버지가 초를 꼽고 기도하라고 하시길래
15 루블을 내고 기도를 해보았다.

조그만 교회 바로 앞에는 푸니쿨라 (funicular)가 있었다.
트램처럼 생긴 조그만 기차였는데 12루블이면 쉽게 독수리 전망대에 갈수 있었다.

정말 정말 눈깜작할 사이에 푸니쿨라를 타고 위로 올라갔다.
위로 올라간게 거리가 정말 짧다는 건 함정 ㅋㅋㅋ

일단 전망대 까지 가기는 갔는데 이런 ㅁㄴㅇㄹㅎㅁㄹㅅㅈㄹㅅㅇㄹㅁㅈㅅㅇ

개추움... 말도 못할 정도로 춥다. 이건 뭐 그냥 추워 뒤지라는 거임
블라디보스톡의 모든 바닷바람을 내 몸으로 맞는 기분이다 ㅠㅠ

30분도 못 있고 전망대에서 아래로 내려갔다 ㅋㅋ

내려가는 길은 전망대 뒤로 난 골목길을 따라 내려가 보았다. 뭐가 있는지도 길이 이어져 있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뭐 내리막길이니 내려가다 보면 뭔가 있지 않을까 하고 쭉 난 길을 따라갔다.

중간에 너무 추워 잠시 슈퍼에 들러 따뜻한 레쓰비 한잔? (읭?? 러시아에서 ㅋㅋ)을 마시고 발걸음을 더 재촉했다.

내려가다 보니 다시 큰길이 보이고 Raphie 형님은 슬슬 배에 신호가 오고 있다면 괜찮은 화장실을 찾기 시작했다.

다행이 내려오는 길에 현다이(현대)호텔이 있어 그곳에 잠시 들려 몸도 녹이고 쉬어 갔다.

정말 다른 블로그 대로 종로에 있는 현대 사옥인줄 ㅎㅎ

하루종일 걸어서 그런지 종아리가 팅팅 부은 하루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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