臺北市立美術館
나의 마지막 주말의 나들이 역시 박물관이었다.
토요일인 어제 보다 비는 더 자주 많이 내려 어딜가야 되나 엄청나게 고민을 했다.
박물관+미술관들을 검색 해보다 나름 트렌디한 이름의 미술관이다 싶어서 이곳을 선택 했다.
Shangsan Line을 따라 Yuanshan (원샨?)역에 내려 10분 정도 걸었다.
다행히 가는길에 벼룩시장을 열어서 걷는 10분간 심심하지 않았다.
가랑비가 생각보다 많이 내리는 지라 입구가 아닌 이상한 곳으로 입장 하는 바람에 나중에 우산을 찾으러 삥 돌아서 다시 되돌아 왔다 ㅎ
입장료는 저렴한 30TWD 였지만
아쉽게도 이번 전시 기간 중에는 2층이 공사중이라 3층 전시와 별관의 특별 전시만 보고 나왔다.
3층에서는 용접조각(?) 작품이라는 생소한 전시가 이뤄지고 있었다. (정확한 명칭을 아직도 모르겠음...)
금속들을 녹이거나 용접하여 하나의 미술품으로 만든 전시였는데 나로서는 이해력이 딸리기 때문에 그냥 느낌 좋은 작품들만 보기로 했다.
예전에 대학 다닐때 학교 미대 뒷뜰에 이상하게 만들어진 작품들을 보며 '저게 뭐다냐?...' 이랬는데
아직도 나의 미적 수준은 크게 벗어 나지 않음을 깨달았다. ㅎㅎ
KAO TSAN-HSING Retrospective Exhibition 라는 이름으로 전시를 하고 있었고
작품들이 대부분 큼직 큼직해서 그런지 전시 공간도 꽤나 넓고 여유롭게 꾸며져 있었다.
그나마? 나의 레벨에 맞는 관람 수준이어서 그런지 오랫동안 머물러 작품을 살펴 보았다.
별관(?)에서는 Faint Light, Dark Shadows 라는 제목의 전시가 이루어졌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Gallay 1A&aB 였다.)
1970년대에 대만과 해외의 현장들을 흑백사진에 남겨 놓은 사진 전시전이었다.
흑백사진은 늘 그렇듯 뭔가 알 수 없는 차분하고 깊은 느낌을 준다. 특히 죄수들로 보이는 사람들 (살인자들로 보인다.)의 사진들은 뭔가 무서운 느낌도 들었다.
흑백사진 중간 중간에 특정 부분만 컬러로 표현했는데 그 또한 깊은 인상을 주었다.
흑벽과 컬러의 조합이 강렬한 Point를 준 것 같다.
만약에 이 전시회를 못보고 지나쳤으면 아쉬웠을 것 같았다.
전시회를 보고 나왔더니 비가 아까보다 더 많이 내린다...-_-a
좀 더 미술관에서 머물러도 되긴 하는데 아쉽게도 이놈의 의자들이 엉덩이에 너무 안맞다 ㅠㅠ 아퍼...
이게 뭔가 싶어 일단 빨리 버스정류장으로 들어가 버스를 타고 Jiannan Rd.로 향했다.
Location
No. 181, Section 3, Zhongshan N Rd, Zhongshan District, Taipei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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