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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Hello -outbound-/Asia.Taiwan

대만식 선술집 饞食坊 에서 술 한잔

by 달려라폴폴 2017.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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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호주에서 친하게 지냈던 트레이시 누나가 대만에 놀러 왔다고 연락이 왔다.
다행이 일정이 서로 맞아 주말 저녁에 누나 친구들과 함께 저녁을 먹기로 했다.

저녁은 늘 지인들이 오면 갔던 철판구이 집으로 갔다.

대부분 대만에 많이 놀러 오는 거에 비해 막상 보면 블로그나 혹은 여행 에세이에 나온 루트 대로 여행을 많이 하기 때문에
해산물을 많이 안먹는것 같다.


그래서 나름 대만 사람들이 외식?할때 많이 찾는 곳으로 나는 추천 하는 편이다

다행히 누나랑 누나 친구 입맛에 맞았나 보다.
저녁을 먹고 Local 술집에서 대만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고 해서 나름 번화가인 Dann역으로 가기로 했다.

대만에 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대만은 생각보다 밤 늦게까지 하는 술집이 많은 편이 아니다.

물론 101 주변의 pub이나 클럽들은 새벽까지 하지만 그외의 지역들은 꽤나 발품을 팔아야 늦게까지 하는 곳을 찾을 수 있다.
그것도 일반 음식점에서 술을 파는 그런 가게들이고 (한국에서는 100원 안주집? 으로 불린다고 들음) 
그나마 늦게까지 하는 술집은 대부분 일본식 이자까야를 벤치마킹한 대만식 선술집이 주류다.

이번에 간곳도 그런 곳이었다.

Dann역까지 택시를 탄 뒤 Google map으로 찾아갔더니 금방 찾았다. (사실은 지도랑 약간 위치가 달라서 문닫은 줄 알았다... ;;;)

1년전 쯤에 술 취해 간곳이라 긴가 민가 했었는데 느낌적인 느낌이 여기라고 알려줬다 ㅎ

여전히 그때도 중국어 메뉴판 밖에 없었는데 이번에도 여전히 중국어 메뉴판 밖에 없었다.
그래도 직원들이 나름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덕분에 주문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선술집이라서 그런지 안주 메뉴 자체는 한국과 큰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뭐라고 할까?
괜히 큼직큼직한 안주가 나올거 같고
왠지 한국에서와 다른 데코의 안주가 나올꺼 같은 느낌?!!

새우 튀김요리를 시켰는데 거의 가재?수준의 안주가 나왔다 ㅎㅎ
트레이시누나와 친구는 분위기도 괜찮고 안주도 맛있다며 좋아 했다.

처음 나왔던 호박구이와 토마토베이컨 말이도 맛있었음
타이완 생맥주와 함께 잔을 기울여 봤다 ㅎ

중간에 대만식 삶은 계란에 두부를 으깨 만든? 요리도 있었는데 사진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ㅎ

고수만 빠졌으면 그 요리도 참 맛있게 먹었을텐데...
대만 출장을 2년 가까이 다니면서 아직도 고수는 나에게 어려운 향신료다 ㅠㅠ

즐겁게 웃고 떠들다 사건이 터졌다.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동남아 지역은 유달리 바퀴OO 가 크다 ㅎㅎ (진짜 크다 ㅋㅋ 우리나라는 뭐 애기 수준)
특히 우기가 심한 장마철 (얼추 4~7월정도까지는)은 밤길거리를 걷다보면 엄지손가락 정도의 바퀴OO을 보기 쉽다 >_<

지난 금요일에도 부장님, 차장님들과 고객사 근처 선술집에서 술을 마시다
차장님 머리를 지나 내 겨드랑이? 를 거쳐가 이녀석 때문에 한동한 소동이 있었다.

역시 이곳에서도 이놈들 때문에 누나들이 넘어지고 소리지르고 난리가 났다 ㅎㅎㅎ

가게 직원들은 연신 미안하다며 서비스로 특제 칵테일도 만들어 주고
여직원이 손으로 쿨하게 잡아 줬지만...

이미 바퀴OO에 당한 누나들은 서둘러 자리를 떠나 버렸다 ㅋㅋㅋ

덕분에 잘 사주고도 나와서 누나랑 말다툼 하고 그냥 숙소로 들어갔다 >_<
뭔가 씁쓸한 저녁이지 않았나 싶다 ㅋ

Location


  • No. 13-1, Alley 8, Lane 30, Section 4, Xinyi Road, Da’an District, Taipei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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