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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Hello -outbound-/Asia.HK&Macao

Soho street 이제는 다른 느낌

by 달려라폴폴 2016.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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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서 제일 기대 했던건 사실 Soho st. 였다.
예전에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근처의 Peanut Pub에서 너무 즐겁게 술을 마신 기억이
몇년이 지난 아직도 뇌리에 깊히 박혀서 였다.

하지만 예전의 느낌과는 다른 Soho의 모습에 약간 아쉬 웠다.
IFC 몰에서 멀지 않은 거리라 가볍게 이야기 하면서 Soho 까지 걸어갔다.

불금이라 그때 느낀 느낌과 다를수도 있었겠지만 4,5년만에 다시 찾은
Soho는 너무 시끄럽고 어지러운 클럽을 한곳에 모아놓은 기분이었다.

여기저기 길거리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들과
길거리에서 술에 취해서 여러명이서 시끄럽게 떠드는 외국인들

요즘 이태원이나 홍대와 별반 다를게 없었다.
어쩌면 이제 내가 홍대, 이태원 이런거에 익숙해져서 그런가?

특히나 현호와 여행 일정에 대해서 서로 감정이 상해있어서 그런지 거리를 걷는거 조차 지겨웠다

우여곡절 끝에 근처의 Bar에 들어가 자리를 잡고
맥주를 시켰다

클럽인지 바인지 모를정도로 시끄러운 음악소리때문에 빨리 이곳에서 술을 마시고 자리를 일어나야 겠다고 생각했지만
현호는 오늘 일정으로 나와 다툼을 해서 그런지 조용히 앉아서 핸드폰으로 어디 갈지만 고민하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순각 욱해 버렸다
"그런 계획은 내가 여행전에 미리 하라고 했자나!! 왜 여기와서 그러고 있냐!!
Soho에 대한 실망감과 오늘의 일정을 망쳐버린 서운함게 친구에게 욕과 푸념을 늘어 놓았고
현호도 자기가 느낀 서운함과 짜증을 나한테 쏟아 냈다.

쏟아 내는 만큼 음악소리는 더욱 컸고
쏟아 낸 만큼 여행 첫날 받은 스트레스는 점점 사라져 갔다.

1,2시간정도 술을 마시고 우리는 다시 거리로 나왔다
예전에 아쉬움과 여행 첫날 서로의 서운함과 스트레스를 털어내 버렸다

Soho가 내가 기억했던 모습과는 많이 달라져 버렸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곳에 또 다른 기억이 새롭게 생겼다
아마 몇년후에 또 다시 Soho에 오게 되면 그때도 다른 모습이겠지만

Soho에서는 항상 털어내고 싶은 일을 많이 털고 오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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