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 26
이제 일주일 정도만 더 있으면 한국으로 돌아가는 12월의 주말
그동안 너무 일만 한 나에게 휴식 겸 나들이를 계획 했다.
하마터면 전날 마신 술에 취해 못갈뻔 하기도 했지만...
네이X에 보면 많은 분들의 "지우펀찾아가기" 블로그가 있다
나 역시 블로그를 따라 버스 정류장에서 탑승!!
한시간 약간 넘게 졸고 나니
타이페이 시내를 벗어나 금방 지우펀에 도착 했다
버스정류장에서 내린 첫 지우펀의 풍경
괜히 화려한 사원 앞에서 약간 기분이 들뜬다
많은 블로그에서 이야기 한 7 Eleven 골목길
바로 지우펀 진입로!!
나역시 수많은 인파 속에 몸을 던져 밀려밀려 움직였다
마치 이건 주말의 명동을 가면 느끼는 혼잡함??!! [x 5배!!!]
인파속에 이끌려 골목 여기저기에서 시달리다 보면
골목의 끝에서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이 보인다
나도 숨막히는 골목길 끝에서 사진 한장!!
여행이 아니라서 그런지 표정은 멍하다 ㅎㅎ
술이 덜깨서 그런걸까?? ;;;
더이상 발 움직이기가 힘들어 골목 끝 까페로 들어갔다
2시가 넘어 도착한 지우펀이라서 이미 창가 좋은 자리는 없었다
그래도 창가 자리가 어디냐며
기분좋게 자리를 잡았다
무려 300 NTD 짜리 아이스크림엔 아아메 =_=
바깥에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보면서 쉬다보니
어느새 하나 둘찍 불이 켜지기 시작한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대만에는 비가 내렸다
구름도 많이 끼고 일찍 해가 지는 듯 했다
무거워진 몸을 일으키고 동네 구석 구석을 돌아 보기로 했다
사실 지우펀이 관광으로 먹고 사는 지역이다 보니 거의 모든 가게가 음식점 혹은 기념품 가게다
그래도 조금 안쪽으로 돌아가니 괜찮은 느낌의 공방들도 보인다
뭔가 귀여운 아이들 옷을 파는 공방이다
한국어로 "사진찍지마세요" 라는 글귀가 없으니 사진도 찍어 봤다
조금더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니 지우펀의 주택거리가 들어온다
습한 냄새가 코끝을 찡긋 거리지만 기분나쁜 냄새는 아니어서 발이 아플때까지 걸어보기로 했다
사진의 계단들을 오르락 내리락 가다 보면
어느 순간 길이 끊기고 그앞에는 가정집이 있었다
미로찾기처럼 여기저기 목적없이 돌아 다녔다
골목길을 탐험하다 발견한 홍등 까페
하지만 여기는 센과치이로의 유명한 그곳은 아니었다
이미 그곳이 너무나도 유명한 곳이라서
지우펀의 거의 모든 건물은 홍등이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그래서 그 홍등거리를 찾는것도 나름 어려운 일이었다
지우펀 거리를 1시간 정도 찾아 헤매서 겨우 찾아 냈다
지우펀 거리에 있는 흔한 음식점 풍경
사실 취두부 냄새가 골목 여기저기 풍기고 있어 홍등거리로 가는 길이 나에게는 괴로웠다
센과치이로를 보러 갔다가
사람만 구경하고 사람에 치이다 왔다는 기분이 더 컸다
지우펀 동네의 사당 뒤를 훌쩍 돌아서 온 사원
자세한 내용은 읽지 못했지만
삼국지의 관우를 모시는 사원인듯 했다
사원 주변을 둘러보고 내려가다 보니 홍등거리가 눈에 들어온다
역시 이곳이 하이라이트 인듯...
여기 저기에 카메라를 고정 시키고 사직을 찍는 각국의 여행객들이 눈에 띈다
사진의 조도에 따라서 다르지만 벌써 해는 졌고 주변에는 주황색 홍등으로 물들어 갔다
많은 사람들이 센과 치이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된 까페 주위에서 한참이나 건물을 바라본다
사실 사람이 많아서 말로 들었던 예쁜 느낌은 많이 반감 되었다
그보다 여느 관광지에서 느낄 수 있는 복잡함 만이 이곳에서 빨리 벗어나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홍등거리의 올라가는 계단이나 내려가는 계단,
모두 사람들이 일렬로 서서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도
하나의 볼거리라면 볼거리??
그렇게 짧은듯 길었던 지우펀의 나들이를 마치고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타이페이로 가는 버스는 나를 포함한 수많은 관광객들로 인해 엄청난 대기시간을 자랑했다
지우펀에서 타이페이까지 가는 택시기사와 가격 협상을 해서 택시를 타는것도 나쁜방법은 아닌듯 하다
시간적으로 대기시간이 1시간 넘게 걸려서 그런지
버스기다리는 시간 내내 너무 아까웠다
오늘이 때마침 쓰레기를 버리는 날인지
동네 천체에서 신기한 벨소리가 울려 퍼지고 5분정도 지나자
쓰레기차가 와서 지우펀의 거리를 깨끗히 정소를 해주고 지나갔다
지우펀 한줄평 : 사람이 너무 많고 그만큼 버스줄도 너무길다 =_=
'II. Hello -outbound- > Asia.Taiwan' 카테고리의 다른 글
Local 주민인척 행세 하기 -Neihu 식사 1편 - (0) | 2016.09.11 |
---|---|
대만에서 지나친 클레오파트라 -예류- (0) | 2016.02.12 |
[대만 꿀팁!!] 게으른 자를 위한 ATM (0) | 2016.01.31 |
Biz Trip In Taipei -10월- (0) | 2015.10.31 |
대만 Biztrip -환전 주의!!- (0) | 2015.1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