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신도시투어] 미케 비치에서 서핑해보기 feat. 마지막서핑

Sunny Surf Danang
Võ Nguyên Giáp, Ngũ Hành Sơn, Đà Nẵng 550000 베트남

물놀이를 좋아 하는 2명의 부인들 덕분에 인생 최초 서핑을 하게되었다
호텔 바로 앞에 있는 서니서핑이라는 곳에 놀랍게도 카카오톡 문의가 있어 바로 물어봤다

시간은 오전 1타임, 오후 1타임 이렇게 한다고 하는데,
손님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오후 타임 시간을 지정 할 수 있었다

밥먹고 나오는 시간까지 생각해서 넉넉하게 3시로 잡았고, 2시간정도는 충분히 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더운 시간이지만 일단 써니서프 앞으로 나갔다

오전에 갈때는 아무도 없는 곳이었는데, 예약을 하니까 강습해 주는 친구 2명이랑 사모님? 처럼 보이는 분이 있었다
바로 인사 하고 땅에서 서핑 강습을 받았는데
베트남 친구들이라서 대화가 통할까 싶었는데 또 어찌어찌 하니 서로 다 알아 듣는다

땅에서는 우선 누워서 파도 타는 것처럼 어푸어푸 수영하다가 베트남 친구가 UP 하면 재빨리 보드위로 오르면 된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빤딱빤딱 안된다 ㅜㅜ

15분 정도 연습하더니 바로 바다로 가자고 한다
응?! 원래 이렇게 빨리 바다로 가는거야? 물어봤더니 가서 빨리 해봐야 탈수 있다고 한다

뭐 강사가 그렇다는데... 가야지

그런데 파도가 엄청 높은 편이 었다
거의 가슴까지 오는 곳까지 걸어 들어 갔는데, 파도가 한번 치면 물마시기 좋은 상황이다
보드에 올라가서 (중심 잡는것도 힘들었다는 ㅜ) 일단 버티고 물에 동동 떠 있으면 파도가 오는 타이밍에 강사가 수영을 하라고 외친다
열나게 수영 하면서 파도를 타고 있다가 UP 하는 소리와 함께 펄쩍 뛰어서 보드에 서야 하는데...

안된다 ㅠㅠ
20분을 해도 안된다 ㅠㅠ

몇 번은 일어날것 처럼 서긴 했지만, 이미 지나간 파도 위에서 잔잔히 서있다가 자빠지는거지...
그 와중에 준비운동 안했다고 허리가 아프다...

뭔가 깝치다가 제대로 허리가 나갈거 같아서 2명의 부인들만 바다에 남겨둔채 나는 해변으로 나왔다
진짜... 보드위에 서 볼려고 허리에 힘을 주다가 바다에 꼬꾸라져서 그런지 되게 허리가 아펐다

나는 거의 쭉 쉬다 시피 하고
두 여인들도 30분 정도 하다가 체력이 방전되서 그만했다

그런데 이 강사님들이 더 열정적 이었다. 우리 서핑하는거 동영상 찍어줘야 된다고, 고프로를 가지고 왔다고 보여준다
우린 힘들어서 안찍어도 된다니까 아니라고 찍어야 한다고 난리다
결국 우리가 비디오 촬영은 나중에 돈 빼달라고 안 할테니 제발 돌아가자고 했다 ㅎㅎㅎ

나이먹어서 서핑하려니 체력이 달려서 1시간 남짓 경험한게 전부다
파도가 유독 높아서 힘들었다고 하지만 그냥 그거랑 별개로 이제 이런 익스트림 스포츠와 나는 작별할때가 됐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