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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Hello -outbound-/North.USA

20년, 수고했어 여행중 - Las Vegas

by 달려라폴폴 2020.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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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캐니언 투어도 끝냈겠다. 남은 베가스 일정은 여유 x 여유 있게 보낼수 있게 되었음
큰맘 먹고 예약한 5성 베니치안리조트에서 잉여놀이를 즐기면서 오랜만에 한껏 헤이 할 준비를 함

베가스는 다들 알다시피 쇼&카지노&먹거리 제대로 되어 있는 도시임
호텔마다 내 돈 가져가려고 눈에 불을 키는 카지노도 있고

싼가격?에 맛있는 음식들을 먹을 수 있는 먹거리
그리고 미친 가격대에 쇼들 까지~~

물론 늘 그렇듯 예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긴 하지만
정말 당분간은 한국 들어가면 여행 할 일은 없을거 같은 생각이 들어서...

그래!! 이번에는 좀 써보자 마인드를 가지기로함
(그렇다고 해서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

어제 투어에서 친해진 동생과 함께 점심을 먹기로 하고
메트로 폴리탄 호텔의 Wicked Spoon으로 갔다

아... 이런 미친 베가스 날씨!!!
이거 너무 좋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름의 베가스는 더워 죽는다고 하지만 겨울의 베가스는 넘나 따숩 한거 ㅎㅎㅎ
오래 걸으면 살짝 땀나고, 저녁에는 살짝 쌀쌀 하고~~ 아주 좋은걸??

나중에 볼 벨라지오를 지나서 메트로폴리탄에 도착함
입구 부터 카지노가 나를 유혹 했지만, 난 우리 집에서만 카지노를 즐길 예정이라 ㅋㅋㅋ

그런데...
동생놈... 늦어도 너무 늦는데??

확 짜증 나는데 그냥 혼자 먹던가 아니면 집에나 가버릴까 하는 생각을 한 수백 번 했더니
30분 정도 늦어서 도착함... ;ㅁ;

돈을 잃어 버린거 같아서 찾느라고 늦었다는데
짜증도 못내고... 그냥 그러려니 해야지...

다행히 브런치 타임이라 사람은 없었고 바로 입장 했음
나름 괜찮은 뷔페라는 소문을 이미 듣고 있어서 많이 먹어야지 했지만

언젠가 부터 폭식 못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음 ㅠㅠ
아무리 많이 처묵 해봤자 3,4그릇이 한계...

나름 노력해서 화장실 신공도 썻지만 역시나 
사람은 한계가 정해져 있는 듯 ㅜㅜ

그렇게 동생과 함께 위키드 스푼을 나와 Main strip을 걸어서 Vegas sign 까지 가보기로 했다
뭐 딱히 할일이 없으니 걷는거지 ㅋㅋㅋ

혹시라도 봄, 여름에 온다면 걷는건 절대 비추다...
그냥 왠만하면 우버 강추... 생각보다 멀다 ;ㅁ;

Vegas sign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에 동생과 줄서서 기다렸지만... 생각해 보니 남자들끼리 굳이 줄까지 서가며 이걸 기다릴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 바로 Vegas sign 중앙 말고 살짝? 옆으로 각도를 틀어서 사진을 찍었다

뭐 남자은 쿨하게 사진모양만 대충 찍으면 되는거 아냐? 이러면서 찍기는 했는데...
음? 그래도 사진은 잘나왔구만 ㅋㅋㅋ

 딱히 오늘 할일이 없기도 했지만
밥을 먹고 나니 해질때 까지 뭘해야 되나 싶었다...

마침 Vegas sign 근처에 룩소 호텔이 있으니 구경이나 가기로 했음
어제 투어에서 피라미드 위에서 쏘는 레이저빔으로 수만마리의 메뚜기 떼를 불러들였다는 그곳 ㅋㅋㅋ

일단 한국에서 이런 건물 면적 낭비의 최고봉을 보여주는
호텔은 없기 때문에 ㅎㅎㅎ

멀리서 보기만 해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까이에 갈수록 이집트, 나일문명이 흠뻑 들 느낌으로 인테리어들이 놓어져 있었음

입구에서 나일강 간지 샷 찍어주고,
내부로 들어가서 어벙벙 샷도 찍었음 ㅋㅋㅋ

마침 동생이 미국에 와서 한번도 카지노를 안해봤다고 하길래
바로 호구의 세계로 안내해 줬다

일단은 빨리 돈 넣고 경험 먼저 해보라고 부추겨 줬더니
금방 $20, $30을 룩소 카지노에 납부해 줬음 ㅋㅋㅋ

시무룩해진 동생을 데리고 좀 더 돈을 쓰러 가자며 베네시안으로 유인함 ㅋㅋㅋ
어짜피 나야 베니시안에서 묵고 있으니 편하기도 했고
정 돈잃고 할거 없으면 내 방에서 술이나 마시면 되니까 ㅎㅎ

베네시안은 마카오에도 있지만 여기 베가스도 만만치 않게
이탈리아의 베니스를 그대로 옮겨온것 같았다

기분은 마카오 베네시안이 더 큰것 같지만
베가스처럼 주변의 화려함과 어울리는건 베가스 베네시안 같다

호텔안에 인공 강을 만들어 놓은 것 자체가 미친거 아닌가 싶다 ㅋㅋㅋ
동생역시 보더니 여기 좀 미친거 같다며 ㅋㅋㅋ
계속 사진 찍고 난리가 아님 ㅎㅎ
베니시안 호텔안에 운하를 구경하고 잠깐 돈을 가지러 방으로 올라갔다

동생은 민박에 묵고 있었는데
내방에 와서 우와우와 하고 놀라기만 함. 하긴... 나도 처음엔 놀랐음ㅋ

아마 내가 또 5성 호텔에 올일이 있을까 싶긴하다 ㅎ
돈을 챙기곤 바로 1층 카지노로 재입장했다

동생한테 있어보이는 척 하려고 한 $200정도를 쉼 없이 넣었다
그런데 진짜로 $50 정도 넣었을때 터져줘서 $300 가까이 땄다!!!

ㅇㅡㅁ ㅇㅡㅁ...
그때 멈췄어야 했다. 그래 스탑 했어야지...

고개가 빳빳해 지면서 나도 모르게 허세력이 급하게 상승했다 ㅠㅠ
그랬으면 안됐는데... 그렇지 ㅋㅋㅋ

딴돈에 있는돈을 더 보태 베니시안에 기부를 해줬다 ㅋㅋㅋㅋ
그때 참았어야 했는데... 정신이 들었을땐, 나도 동생도...
꽤 전의가 상실한 상태 였다

이정도에서 정신 차리고 그만 나가기로 했음
밖에 나오니 벌써 해는 져서 저녁이었고, 미라지호텔에서 화산쇼를 하고 있었다

그래... 화산쇼가 $300 이었지...
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며 베니치안에서 눈물의 쇼를 구경 했다

그렇게 밤에 동생과 함께
벨라지오의 분수쇼, 미라지의 화산쇼를 재미있게 구경했지만
마음속 한구석에 있는 카지노의 추억은 나를 계속 카지노로 이끌었다 ;ㅁ;

결국 동생과 헤어지고 나서
나는 방에 들어가서 현금을 더 찾았고
$150 을 더 잃고서 방으로 되돌아 갔다 ㅋㅋㅋㅋ

오늘은 폐가망신 잼이었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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