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I. Hello -outbound-/North.USA

19년 5월, 미국 정말 넓어... feat. 나이아가라 가는길

by 달려라폴폴 2019. 7. 7.
반응형

워싱턴에서 투어강행군을 거치고 숙소로 가는 길에 미처 Liquor shop을 찾지 못했다.
각 주마다 어디는 마트에도 술을 팔고 어디는 아니고… 메릴랜드는 모르겠다.
마트에 들릴 시간도 없이, 10시가 넘어버리자 문이 열려있는 Liquor shop이 어디에도 없다 ㅠㅠ

아… 진짜 이럴때는 한국, 아시아지역이 너무 부럽다…
어디를 가든 가까운 편의점에는 소주, 맥주를 쉽게 구할 수 있으니… 

물론 뉴욕은 NYC 덕분인지는 몰라도 편의점에서 맥주를 구할 수 있다
어쨌든 숙소에서 간단한 뒷풀이도 못하고, 할랄가이즈로 늦은 저녁을 해결 하고 바로 침대로 들어갔다.

다음날, 메릴랜드에서 나이아가라까지 가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간에 준비해서 나가기로 했다. 
거의 400마일 가까이 되는 거리이기 때문에 장거리 운전에 바짝 긴장하고 있었다. 

한국이랑 비교 하자면 거의 650km 가까운 거리니까 서울에서 광주찍고 후쿠오카도 넘는 거리를 가야함.
일단 내 인생에 이 정도 거리를 하루만에 가본적이 없으니 나도 긴장이지만 내 캠리도 긴장이다 ㅋㅋㅋ

가다가 차가 퍼져 버리면 누가 수습을 하는거여? ㅋㅋ 수리비 감당할 자신도 없음 ㅋㅋ
어쨌든 짧은 1박2일 일정으로 워싱턴을 살짝 훑어만? 보고 바로 나이아가라 네비를 찍었다.

어제 소피아가 할랄가이즈를 먹고 느끼함에 김치찌개를 외쳐댔다… 
뭐 언제는 미국에서 한식이 왠말이냐고,
미국 본토의 맛을 느끼고 싶다더니 몇일만에 한국 고추장, 얼큰함을 느끼고 싶어졌나보다.
점심은 한식을 너무 그리워 하고 있다 -_-;;;

호갱님들이 원하는데 어쩔수 있나…
약간 돌아가긴 해도 Penn State University 에 있는 한인 식당에 들려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다.

그래도 아침 9시 정도 쯤에 워싱턴에서 출발 했는데 식당에 도착하니 거의 1시가 다 되어 간다.
김치찌개, 라면, 순두부찌개 한식 파티를 가볍게 해주고 배를 든든하게 한국화 시켜 줬다.

이제 소피아는 노할랄로 부르기로 했다.
이제 외국나가서 한식 안 먹는다는 이야기 함부로 하지 않는걸로 ㅋㅋㅋ

나이아가라까지 가려면 펜실베니아주를 가로질러서 뉴욕주까지 넘어가야 한다.
정말 가도가도 끝이 없는 길이다…

어떤 길은 오르락 내리락 거리면서 롤러코스터 느낌 물씬 나고,
풍력발전소가 계속 보이는 길을 멍~ 때리면서 계속 운전해 갔다.

중간에 네셔널파크들이 있어서 중간에 애들이랑 내려서 의도치 않게 산림욕?도 하는 여유를 부렸다.

시간만 많았으면 나이아가라를 올라가는 길에 하루 정도는 공원에서 캠핑을 해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은데,
이녀석들 시간이 워낙 없으니…

2박 3일 안에 워싱턴, 나이아가라는 해결해야 하는게 아쉽긴 했다.

정말 산넘고 물건너 하루종일 운전을 하다보니 어느덧 펜실베이아주에서 뉴욕주로 넘어갔다.

와… 정말 말도 안된다… 넘어 갈줄이야…

네이게이션에 1시간 남았다는 안내를 듣는데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한국에서는 솔직히 자동차에 크루즈 모드가 왜있나 싶었는데…
여기는 정말이지 크루즈 모드 필수다.
없으면 발목 아작 날 듯…

그나마 크루즈 모드 덕분에 10시간 가까이 운전 한듯…
그래도 오르막, 내리막 심한길에서는 크루즈 모드를 썼더니 나중에는 기어가 제대로 안먹히는 지 RPM이 미쳐 버렸다...

원래 계획은 저녁에 도착해서 나이아가라 야간 폭포를 보고,
버팔로에 유명한 Anchor bar에서 오리지날 버팔로 윙을 먹으려는 계획이었는데,
내가 힘들어 죽겠어서 일정을 바꿨다ㅋ

그냥 숙소로 가서 밥 먹고 술마시다가 자는걸로…

Walmart 로 가서 술도 사고, 저녁 할 재료들도 사서 Air B&B 숙소로 향했다.
그런데 숙소가 생각보다 별로다…

이 습한 느낌은 뭐지… 싶었다 ㅜㅜ

애들은 이정도면 괜찮다고 했지만, 난 아니었음…

나름 호구투어에서 숙소 선정은 나의 자부심 이었는데…
생각보다 구린 시설과 습기를 머금은 방의 느낌은…
크흙 ㅠㅠ

그래도 계속 애들이 숙소 좋다고 해줘서 고마운 순간이었음

대중 옷 갈아 입고 애들이랑 마트에서 장 본 음식들로 저녁 겸 술 한잔씩 땡김

역시 한국에서도 술하면 어디가서 빠지지 않는 녀셕들이라서 맥주 2통은 금방 다 마셔버림 ㅋㅋㅋ

아쉽지만 난 또 내일도 강행군을 해야 하니까…
일찍 잠들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