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오렌지페이퍼를 받고 다시 인사동으로 올라왔다.
올라가는 길은 너무 예뻤는데...
서울에 올라오니 느낌적인 느낌이 불안 불안했다...
DS-160, 7002서류를 받으러 간 에이전시에서는 Home country ties 관련해서 불안하니
한국에 복귀 했을 때 Hire offer letter를 받을 만한 회사가 있냐는 문의를 했다.
인터뷰 전날 갑자기 hire offer letter라니... 그것도 이전회사로 부터... ;ㅁ;
일단은 알아 보겠다고 했지만, 그만둔 회사에 그런 부탁을 하는것 자체가 좀 고역이었다.
어떤 회사 사람들이 risk를 가지고 그런 부탁을 들어 줄 수 있는지... (차라리 진작에 이야기라도 해주었으면 좋았을텐데 갑자기 왜 인터뷰 전날인지는 ㅎㅎ)
뭔가 느낌이 불안불안하게 비도 계속 내렸고, 특히 밤늦게는 천둥번개까지 치면서 불안함이 한껏? 달아올랐다...
인터뷰 당일,
다행히 비는 그쳤고 어제 정리한 서류들을 들고 한번도 시뮬레이션을 숙소에서 해보고 길을 나섰다.
미대사관 앞에는 늘 그렇듯 사람들이 많았고, 불안했다.
그래도 이제 reject은 없다는 마음으로 대사관 2층으로 향했다.
접수를 하고, DS-160을 확인하는데...
응?! 갑자기 보라색 페이퍼를...
"왜요? 왜요?? 저... 오늘 인터뷰 봐야 되요..."
예전에 잘못 적힌 DS-160 지원 번호를 들고 왔던 것이다. 순간 엄청 당황하고 등에 땀나고...
XX 조땠다.. 이생각 밖에 안 들었다.
대사관을 나왔는데 진짜 오만가지 생각이 다들었다. 인터뷰도 안보고 서류를 다시... 일단 오늘 오전까지 문서를 충족시키면 된다고 하니까 다시 DS-160 서류를 뽑아서 9시반에 대사관으로 다시 향했다.
하늘도 내가 참 짠했는지 다행히 다시 제출한 DS-160 서류를 받아 주었고 영사관에게 인터뷰를 보기 위해 줄을 섰다.
오늘따라 꽤나 오렌지페이퍼가 눈에 많이 띄었다.
'아... 시밤. 이거 뭐지? 불안해... 불안해...'
1시간 정도 기다렸고, 난 딱봐도 미국인일것 같은 영사관 앞에 섰다.
나) "Hi, Good morning."
영사관) "Yes, are you j1 visa, right?" (여기까지만 영어를 적겠음 ㅋ)
나) 바로 지난번에 오렌지페이퍼를 받았고 어떤 질문을 잘못 이해했는지 설명하고 바로 관련 서류를 보여주면서 잘못 대답했다고 이야기 함
영사관) 그래 알겠어. 지난번 이야기는 그만하고 너 그럼 왜 미국 가는데?
나) 세상 열심히 설명...
영사관) 그런데 너 경력으로 가는거네? 네 경력들 자세히 설명 해볼래?
나) 세상 열심히 설명...
영사관) 음... 너 예전에 찰리라는 사람이랑 일했네? 여긴 무슨회사인데 미국사람이 있어?
나) 응, 미국 회사였지만 한국에 브런치를 두고 있는 다른 법인 회사 였어. 그곳에서 블라블라 (세상 열심히 설명...)
영사관) 알겠어. 그런데 너 경력 이렇게 있는데 왜 인턴쉽을 가려는 거야? 이해를 못하겠는데?
나) 거기에서 미국스타일에 기술을 배워서 한국에서 써먹을거야. 나 한국에서 프리랜서로 일했는데 경력이 있으면 엄청 우대 해줘.
영사관) 경력이 많은데 인턴쉽을 경력으로 인정해 준다고? 이해가 안돼.
(이때 부터 슬슬 또 리젝 맞을까봐 너무너무 불안했다. -_-)
나) 아냐. DS-7002 읽어봐봐. 단순한 인턴쉽 프로그램이 아니라 새로운 미국 기술을 다루는 문제야. 미국이랑 한국이라는 엔지니어링을 다루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꼭 필요한 내용들이야.
영사관) 그래. 그렇다고 치고... 그럼 너 인턴쉽 끝나고 뭐 할건데?
나) 한국에 돌아와서 예전 직장에서 다시 프리랜서로 일할 예정이야. 내 예전 헤더매니저가 한국에 오면 나와 다시 일하고 싶다고 hire offer letter를 발급해 줬어. 확인해줘.
영사관) (읽어보더니) 그래? 그렇다고? 확실해? 그런데 트레이닝 내용이 너의 경력이랑 연관성이 있다는 거지?
나) 그래 완전, 완전히 연관성이 있지. 그래서 내가 나이가 많은데도 가는 거야. 왜냐면 이게 내 커리어에 마지막 기회가 될거거든.
영사관) 알겠어. 그럼 승인됐어. 5일 이내에 여권이 집으로 갈거야.
나) 아... 진짜 레알로 감사해. 진짜 감사. 개감사!!
와... 드디어 J1 비자가 통과 됐다.
2012년에 오렌지카드, 이번달에 또 오렌지 카드...
이제 트라우마 쩌는 시점 이었는데 어떻게 어떻게 받았다.
그래도 미우나 고우나 대신 이것 저것 해준 에이전시한테도 고맙고 다시 생각하니까 아님
친구들한테도 고맙고
주변사람들이 왜케 다들 고마운지
비자가 통과 되니까 세상이 아름다워졌다.
동시에 돈들어갈 생각에 머리도 아퍼지고 ㅎㅎ
이제 나갈 준비 하자!!
'III. New Life > 그놈의 미쿡 2018,2019' 카테고리의 다른 글
Again US 2018 - 출국 12시간전 - (0) | 2018.09.07 |
---|---|
Again US 2018 - VISA Pass 그리고 준비 - (0) | 2018.09.04 |
Again US 2018 - 생존 질문지 - (0) | 2018.08.29 |
Again US 2018 - 오렌지 카드 feat. 또 reject - (0) | 2018.08.19 |
Again US 2018 - Docs 수령 및 DS-160, 인터뷰예약 - (0) | 2018.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