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US 2018 - 약물검사편 -

금요일,
회사로 부터 다음과 같은 메일을 받았다.

I submitted your background information so please expect an e-mail from Asset Control to complete your drug test by Monday.

응?! 내 background 정보? 이미 다 줬자나? 뭐가 필요하지?
그리고 마약? 약물? 이런것도 해?

회사에서 I-9 form 작성을 위해서 뷁그라운드 정보가 필요했고, 추가로 난 약물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약물검사? 내가 한국에서 일할때 그런걸 했었나??

뭐 한국은 한국이고 미국은 미국이니까... 어쨋든 받긴 받아야 겠는데... 어디서?
회사 사람들한테 물어보니 구글검색해서 아무데나 가라는데... 응??

그냥 본인들 받은 곳 알려주면 거기 예약해서 가면 편할텐데...
미국은 참 1부터 10까지 다 본인이 해야 하는건가?... 가이드가 애매하니 뭐 하나 하는것도 엄청 난감하다.

구글에서 검색 했더니 그냥 Labs, test center... 이런식으로 나온다.
애시당초 우리나라처럼 병원에서 검사하는건 아닌건가 보다.

월요일 아침,
심호흡을 한번 하고 전화를 해보았다. Elizabeth 에 있는 Drug Test center (T.800-538-0048) 였는데 안받음...;ㅁ;

'아... 나 쫄본데... 왜 안받어...'

다시 다른 곳을 검색 해 보니 US drug center? 전국 단위? 같은 곳이 있었다. 다시 전화를 걸었다.(866-566-0261)

Hello. This is US drug center. blah blah...

어떻게 예약을 하긴 했는데 한 30% 만 알아먹음. 심지어 내이름 스펠링 발음도 거지 같았는지 byoung를 pyoung로 해주고 내 Last name을 Ow로 해줌 ㅋㅋㅋ
그래서 내이름은 오평으로...ㅋㅋㅋㅋㅋㅋ아놔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여기 사이트 검색 할때 집앞에 있는 센터가 있길래 그곳으로 하려고 했는데,
주소 물어 볼때 분명 나는 Iselin 가까운곳에 걸어갈수 있는 곳으로!!
라고 했지만... 걸어서 갈수 있는 10km 떨어진 곳으로 예약을 잡아줬다.

가격은? 무료인줄 알았는데 깔끔하게 돈도 받는다...

한국인 특별 호구가 $69.95에 나를 모셨다 ㅠㅠ 카뱅에서 8만원 가까이 출금해 가니 기분이 상쾌한이다 >_< (이건 꼭 회사에 return expense 청구 해야지 ㅎㅎ)
이런 신발... 결국 비용 return 안해줌. 쓰뤡회사...

당일날 되는지를 확실히 몰라서 Lab에 전화해 보려다가
왠지 또 대화가 안될것 같아 그냥 가서 이야기 해보기로 했다.
한 30분 걷다가 도저히 제시간안에 못갈거 같아서 우버를 불렀다.
지금까지 외노라이프 글들 중에서 반경 도보 20분 이내는 없다.ㅋㅋㅋㅋ 걍 미국이 큰거다. 그것도 겁나게 큰거다. 어디 갈라면 노답이다... 그래서 어디가면 보통 하루 날리는거다.

그렇게 건물에 도착했고,
예약을 잡았다. 다행히 Asian 흥많은 연구원이라서 이름도 알아서 고쳐주고 (물론 test report에서는 여전히 Ow Pyoung 이었지만...) 뭐 하는거 없이 소변검사 is 끝이라고 한다.

응? 그렇게 간단해? 그런데 거의 70달러? 도둑놈들임?

화장실에서 10분 가까이 씨름 한 끝에
엄청난 양?의 물질?들을 쏟아 냈다 ㅋㅋㅋ

화장실에서 나왔더니 지나가던 백인연구원이 "어? 네가 이겼네?" 이럼 ㅋㅋㅋㅋㅋㅋㅋ

연구실에 내 소변을 제출? 하고 나는 유유히 집에 돌아 갔다.

물론... 돌아가는 길은 멀었다 ㅋ
40분을 기다려서 버스를 탔고 (1시간 간격이거든...) 기차역에서 다시 20분을 기다려서 기차를 탔다. (마치 영등포에서 오산가는 기차를 탄 느낌?) 그리고 나서 Metropark 역에 도착!!

p.s.
오늘 아침 test report를 받았다. 결과는 당연히 negative.
진짜 미국... 하루하루 우여곡절 쩐다... (feat. SSN 좀 제발 나와라...)